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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가 망할 거야"...코인들 미래 어떨거 같냐는 질문에 '루나' 대표가 웃으며 한 말

테라폼랩스 권도형 대표가 웃으며 한 인터뷰가 논란을 키우고 있다.

인사이트Twitch 'BotezLive'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 기준 119.55달러→0.00000112달러(한화 약 15만 3,500원→0.00144원)가 된 루나(LUNA, Terra)가 상장 폐지 수순을 밟고 있다.


바이낸스는 물론 코인베이스, FTX 등 세계적인 거래소에서도 상장폐지 공지가 나왔다. 국내 최대 거래소 업비트에서도 상폐 공지가 나왔다.


이른바 휴지조각 아니 '디지털 쪼가리'가 될 운명이 얼마 남지 않은 것이다.


상황이 결국 이렇게 되자, 루나 투자자는 물론 루나에 투자하지 않은 이들 사이에서도 테라폼랩스 권도형 대표에 대한 비판이 거세게 나오고 있다.


GIPHY


이런 와중에 권도형 대표가 폭락 사태가 시작되기 일주일 전 해외 인기 트위치 스트리머 'BotezzLive' 방송에 출연해 했던 말이 전해지면서 비판이 커지고 있다.


그는 인터뷰에서 "향후 2~5년간 코인들의 미래가 어떨 거 같냐"라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권 대표는 "95%는 망할 거 같아. 이거 망하는 거 보는 재미가 쏠쏠하겠네"라며 웃었다. 권 대표는 "하하"소리까지 내며 웃었다.


정확히 권 대표는 'going to die'라는 용어를 사용했다.


이 같은 사실이 전해지자 투자자들은 망하면 피눈물이 쏟아지는 건데 이토록 웃는다는 게 말이 되냐고 비판했다.


인사이트캡션을 입력해 주세요.


무엇보다 이렇게 다른 코인들을 비웃어놓고 정작 자신의 프로젝트가 망한 건 왜 막지 못했냐는 지적도 쏟아지고 있다.


과거 트위터에서 경제적 소외 계층 비하 발언·'패드립' 논란이 일어난 바 있기에 권 대표를 향한 비판은 더욱 거센 상황이다.


인사이트테라폼랩스 권도형 대표 / CNBC


한편 권 대표는 루나와 UST(TerraUSD)를 이전으로 되돌리기는 불가능하다고 밝히면서 '생태계 복구' 계획을 제안했다.


그는 루나 10억개를 새로 발행해 폭락 이전 투자자에게 40%, UST 투자자에게 40%, 사태 이후 투자자에게 10% 그리고 루나 커뮤니티에 10%를 할당하는 방안을 고심 중이라고 했다.


하지만 UST 없이는 루나가 존재할 수 없고, UST에 실제 달러가 먼저 투자돼야하는 만큼 실현 가능성은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아직 권 대표의 재기 가능성을 믿는 투자자들은 이렇게라도 생태계 복구가 이뤄진다면 환영한다는 입장이지만, 실현 가능성이 적은 제안을 하는 것은 결국 향후 법정에 서게 됐을 때 '복구 노력'을 했다는 부분을 강조하기 위해서일 뿐이라는 지적이 함께 나온다. 


인사이트권 대표의 새로운 제안 / Terr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