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시민단체 등에 따르면 민주노총과 전국농민회총연맹 등은 오는 14일 서울 도심에서 2008년 '광우병 촛불집회' 이후 최대 규모의 '민중 총궐기' 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주말에 주요 대학들이 밀집된 종로와 을지로, 남대문, 시청 등 도심 일대에 예정된 행진만 13건이며 사전 집회는 25건으로 알려졌다.
이번 집회에는 10만여 명의 참가자가 도심 곳곳에 운집하고 이들이 타고 오는 관광버스 3천여대와 경찰버스 7백여대로 극심한 교통대란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주말인 14일에는 고려대, 서강대, 성균관대, 한양대, 경희대 등 12개 주요 대학이 논술 및 면접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이날 11만 4천여 명의 수험생들이 대입 논술 및 면접고사를 치를 예정이어서 교통대란은 물론 애꿎은 수험생들만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지적이다.
또 이번 시위는 진보 및 좌파 진영이 대거 참여할 것으로 알려져 과격 폭력시위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시민과 학생 안전에 경찰과 대학 등 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시위대가 차벽을 뚫기 위해 로프와 사다리 등 시위 용품을 준비하고 있으며 일부는 쇠파이프까지 동원해 과격 폭력시위를 벌일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민중 총궐기' 집회에는 노동(5만), 농민(2만)을 중심으로 재야(5천), 빈민(4천), 청년학생(1천명) 등 최대 7만~8만명이 집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민중총궐기' 집회는 주요 대학이 밀집한 시내에서 예정돼 교통대란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의도적으로 주요 시설에 기습 점검해 시위를 벌일 수 있다"며 "이는 교통체증으로 이어져 시험 앞둔 학생들이 지각하는 등의 피해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서울역 일대에는 시위대와 경찰 등이 한데 얽혀 극심한 교통 혼잡이 예상돼 지방에서 시험보기 위해 상경하는 학생들의 피해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