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LG트윈스 팬인 아이와 야구장서 선수들에게 사인 요청했는데 경기 졌다고 그냥 갔어요"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가득 심어주는 '어린이날', 잠실 야구장을 방문한 LG트윈스 어린이 팬들은 슬픔을 겪어야 했다.


단순히 이날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를 져서가 아니다. LG 선수들이 보여준 심각한 팬서비스 때문이다.


지난 5일 디시인사이드 LG트윈스 갤러리에는 "엘린이들 진짜 불쌍하더라"라는 제목의 글이 영상과 함께 올라왔다.


영상에는 LG 선수들과 스태프를 모두 태운 구단 버스가 야구장을 떠나가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버스 주변에는 떠나는 버스를 쳐다보는 팬들의 모습도 함께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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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을 올린 팬 A씨는 "LG트윈스 어린이팬들은 선수들 나올 때마다 계속 오오!!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부모님들은 '어린이날인데 사인은 해주겠지'라고 말하고 있었고 아이들은 '사인해 주세요~!'라고 외치고 있었다"라며 "하지만 선수들은 그냥 그대로 버스에 올랐다"라고 증언했다.


결국 어린이팬들은 LG 선수들의 사인을 받지 못한 것이다. 중간에 두산 베어스 소속의 정수빈과 허경민이 다가와 사인을 해준 게 전부였다.


어린이 팬들은 자신이 응원하는 LG 선수들의 사인 대신 라이벌 팀 선수들의 사인을 받고 좋아했다고 한다.


인사이트열정적인 응원을 펼치는 LG트윈스의 어린이팬 / 뉴스1


그는 "뭐 길도 막히고 원정을 가야 하니 그러려니 하겠지만 버스 떠날 때 그래도 응원해 주는 애들 보니까 마음 아프더라"라며 안타까워했다.


이 글이 올라오자 각 곳에서 LG 선수들의 심각한 팬 서비스를 질타하는 글이 이어졌다. 버스 앞에서 1시간 30분 넘게 기다렸는데도 사인을 받지 못했다는 이의 성토가 나왔다.


또 다른 팬은 "다른 날도 아니고 어린이날인데 선수들의 팬서비스는 너무 최악이다"라며 "경기도 지고 팬서비스도 졌는데, LG 어린이 팬들 결국 두산 응원하게 될 듯"이라고 했다.


일부 팬은 "다음 경기가 NC 다이노스와의 원정 경기다. 경남 창원시까지 가야 하는데, 어린이날이라 길이 막힐 거 같은 빨리 이동하느라 그런 거 같다"라며 신중론을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