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9일(금)

부천까지 원정 나가 고등학교 선배 '집단 폭행'한 인천 중학생들 (영상)

인사이트YouTube 'KBS News'


[인사이트] 임우섭 기자 = 경기 부천 시내 한 번화가에서 중학생들이 고등학생을 집단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3일 KBS 보도에 따르면 가해 학생들은 인천 소재의 중학생들로 40km 넘는 거리인 부천까지 넘어와 '원정' 폭행을 했다.


해당 사건은 지난달 21일 일어난 것으로 당시 부천역 인근에서 10대 7명이 한 상가 옆 인적 드문 곳으로 이동했다.


이들은 교묘하게 CCTV 화면에서 사라졌는데 알고 보니 고등학교 선배를 집단 폭행하기 위해 몸을 가린 것이었다.


인사이트YouTube 'KBS News'


CCTV 사각지대인 건물 사이 화단에서 가해 학생의 폭행은 10분간 이어졌다. 하지만 주변에 있던 학생들은 말리지 않고 오히려 영상을 찍으며 “때려 때려, 계속 때려”라며 웃기까지 했다.


경찰에 따르면 사건이 벌어진 후 중학생 A군 등 2명은 공동폭행 혐의로 경찰에 입건돼 조사받았다.


이들이 집단 폭행을 저지르게 된 이유는 약 40km 떨어져 있는 인천 영종도의 한 중학교에서 벌어진 학교폭력 때문이다.


해당 중학교를 다니던 A군 등은 같은 학교 동급생 B군에게 욕설 등을 하는 등 상습 위협을 해왔고, B군이 지난해 말 A군 등의 다른 학교폭력 사건에서 탄원서를 쓰면서 폭력은 더욱 심해졌다.


인사이트YouTube 'KBS News'


이 때문에 B군은 피해 사실을 학교 측에 여러 차례 알렸지만 별다른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고, 결국 아는 고등학생 형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그런데 그 형까지 A군 등에게 일종의 보복성 집단 폭행을 당하게 된 것이다.


이날 B군은 "A군 등에게 욕설과 위협을 당했고, 학교에 피해 사실도 여러 차례 알렸지만 아무런 조치가 없었다"고 호소했다.


반면 가해 학생 측은 피해 학생들의 말이 과장됐다고 반론하고 있다. A군 등 일행의 부모는 "(아들이) 운동하느라 계속 두 시에는 나왔다. 누구를 만날 시간도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학교 측은 물증이 없다며 사실상 손을 놓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보복성 폭력'은 교육청 학교폭력 심의위원회를 바로 열 수 있지만 보고도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결국 지난달 21일 B군이 7번째 신고를 고하면서 해당 학교는 이를 학교폭력 사건으로 접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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