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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임우섭 기자 = 매년 5월 4일은 전 세계 소방관의 노고와 헌신에 감사하는 '국제 소방관의 날(Firefighters Day)'이다.
지난 1998년 호주 빅토리아주에서 산불을 진화하다 숨진 다섯 소방관을 기리기 위해 1999년부터 지정됐다.
수많은 날 중 5월 4일이 기념일로 제정된 이유는 이날이 '소방관들의 수호성인'으로 불리는 성 플로리안을 기리는 날이기 때문이다.
성 플로리안은 서기 300년 경 로마 군의 장교로서 역사상 최초로 소방대를 창설한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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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소방관의 날은 빨간색과 파란색이 섞인 리본이 상징이다. 이중 빨간색은 불을, 파란색은 물을 의미한다.
전 세계에서는 소방관의 노고 및 헌신을 기리기 위해 이 리본을 차 또는 가방, 대문 앞 등에 걸어 놓는다고 전해진다.
우리나라에도 이와 비슷한 기념일이 존재한다. 올해로 60주년을 맞이하는 '소방의 날'이다. 소방의 날은 화재 신고 번호 '119'를 본떠 11월 9일 제정됐다.
다만 소방관을 기리기보다는 화재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제정된 날이라 국제 소방관의 날과는 의미가 사뭇 다른 면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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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최근 10년간 국내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소방관의 수는 약 100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사고로 순직한 소방관 수의 2배치다.
이들 대부분은 '외상후 스트레스장애(PTSD)'를 겪은 것으로, 사고 현장 중 자살 현장 등을 겪은 소방관들에게 자주 나타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PTSD를 겪은 소방관은 매년 2000명에 달했다. 이 때문에 소방청도 2010년대 들어서 여러 상담 프로그램을 운영했지만 현재도 상담사 수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특히 이 과정에서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캠핑, 승마 등 여가활동 지원 프로그램도 만들어졌지만 코로나 때문에 사실상 중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