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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 선배가 1년간 성추행" 연대생 자살 기도

서울 유명 사립대의 한 남자 대학원생이 동성 선배로부터 지속적으로 성추행당했다며 SNS에에 유서를 남기고 자살을 기도했다.


 

서울 유명 사립대의 한 남자 대학원생이 동성 선배로부터 지속적으로 성추행당했다며 SNS에에 유서를 남기고 자살을 기도했다.

 

10일 서울 서대문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지인 A씨가 페이스북에 자살을 암시하는 글을 남겼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A씨의 소재 파악에 나섰다.

 

자신을 연세대 대학원생이라고 밝힌 A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근 1년여간 같은 연구실 소속 선배로부터 여러 차례 성추행을 당했다"며 "약을 사왔다"거나 "죽음을 앞둔 제 마지막 민폐" 등 마지막을 암시하는 글을 남겼다.

 

A씨의 글에 따르면 연구실 선배 B씨는 자신의 집이나 지방·외국 출장 당시 묵은 숙소에서 A씨의 신체 은밀한 부위를 만지는 등 여러 차례 추행했다.

 

경찰은 A씨의 거주지인 서대문구 한 원룸에서 쓰러져 있는 그를 발견해 인근 병원으로 옮겼다. A씨는 응급실에서 위 세척을 받고 의식을 회복한 뒤 안정을 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전 A씨는 피해 사실을 지도교수에게 털어놓고 학교 성평등센터와 경찰, 검찰 조사를 거쳤으나 가해 선배는 교육이수 조건부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학교 측은 "우리도 페이스북을 통해 조금 전 사건을 접한 터라 당장 밝힐 입장이 없다"며 "학교 차원에서 조사가 이뤄지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박다희 기자 dhpark@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