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치즈인더트랩'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하면서 대학가도 지난 2년간 하지 못한 각종 대규모 행사를 개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런 강운데 충청남도에 위치한 한 대학교 경찰행정학과에서 MT에 참석하는 학생들의 휴대폰 사용을 금지했다는 폭로가 전해졌다.
지난달 29일 대학생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는 충청남도에 위치한 모 대학교 경찰행정학과 학생들의 하소연이 전해졌다.
이날 올라온 글을 종합하면 해당 학과는 거리두기 해제에 발맞춰 MT를 준비했고, PPT를 만들어 일정 등을 발표했다.
에브리타임
이 과정에서 학과학생회 측은 각 조의 조장, 고학번 학생을 제외한 나머지 학생들의 휴대폰 사용을 제한하겠다고 밝혔다.
학생회는 "조장과 고기수 1명을 제외한 MT 참가 인원은 휴대폰 사용이 힘드니 사전에 집행부 연락처 혹은 소속 조장 연락처를 부모님께 말씀해달라"며 비상연락망을 구축하겠다고 했다.
이를 두고 학과생들은 불만을 터뜨렸다. 해당 대학교 에브리타임 게시판에는 "휴대폰 걷어갈 거면 집행부도 무전기 써달라", "MT 가서 휴대폰 내기 싫다" 등의 글이 올라왔다.
한 학과생은 "조장이랑 고학번 한명 빼고 휴대폰 다 내게 하면서 집행부는 관리 명목으로 갖고 있겠다는 것이냐"라고 지적했다.
에브리타임
이 밖에도 "2N살에 휴대폰을 뺏긴다", "(MT) 3일 동안 가는데 무슨 일 생기면 어쩌려고 그러냐", "여긴 조마다 장기자랑도 필수다" 등의 원성 섞인 글이 속속 올라왔다.
해당 게시글은 갈무리돼 다수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으로 확산했다. 누리꾼들은 해당 학과 측의 운영에 비판 섞인 반응을 보였다.
누리꾼들은 "무슨 의도인지는 몰라도 휴대폰 걷어가는 건 너무하다", "형평성에 어긋나면 당연히 화날 듯", "MT 살아나자마자 똥군기 시작이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과거 알바천국이 조사한 '대학생 군기 문화'에 대한 설문에 따르면 대학생 10명 중 절반이 선배에게 '똥군기'를 당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 전국 20대 대학생 회원 1,028명 중 57.6%가 대학교 입학 후 선배에게 '똥군기'를 비롯한 갑질을 경험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