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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아프지 않게 의사 되고 싶다"한 12살 소년, 5명에게 장기 기증하고 세상 떠났다

아픈 엄마를 위해 의사가 되고 싶다고 말한 12살 소년이 5명에게 생명을 선물하고 하늘나라로 떠나 안타까움과 함께 감동을 안긴다.

인사이트김상현 군 /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아픈 엄마를 위해 의사가 되고 싶다고 말한 12살 소년이 5명에게 생명을 선물하고 하늘나라로 떠나 안타까움과 함께 감동을 안긴다.


지난 28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 23일 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에서 김상현(12) 군이 5명에게 생명을 나눠주고 아름다운 천사가 됐다고 밝혔다.


상현 군은 2009년 경상남도 창녕에서 2남 중 첫째로 태어났다.


조용하고 진중한 성격으로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는 꿈 많은 친구였다.


인사이트김상현 군 / 한국장기조직기증원


특히 엄마에게는 살가운 아들이었다. 가끔 엄마가 몸이 아프다고 하면 "엄마 아프지 않게 해 줄 수 있는 의사가 되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던 지난 4월 6일 새벽, 상현 군은 갑작스러운 두통을 호소하다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에 이송되어 치료를 받았으나 결국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


상현군의 부모는 가망이 없다는 의료진의 말에도 '살려만 달라. 다시 눈 뜰 것이다'라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러나 시간이 지나며 점점 나빠지는 상현 군 모습을 보며 '착한 아이였으니 좋은 일 하면서 보내주자'라는 마음에 기증을 결심했다.


이로써 상현 군은 심장, 신장(좌, 우), 간장, 폐장(양측)의 기증으로 5명의 생명을 살리고 하늘의 별이 되었다.


상현 군의 아버지는 마지막 편지를 보냈다.


"상현아! 엄마. 아빠. 동생. 모두 상현이가 건강히 잘 지내길 바랄게. 이 순간에도 잊지 못 할거고, 평생 너와 함께 할테니. 하늘에서도 아프지 말고 잘 지내. 사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