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9일(금)

문재인 대통령, 5월 9일 오후 6시 청와대 '퇴근'

인사이트출입기자단 간담회 / 청와대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임기 마지막 날 일정을 공개했다. 


지난 25일 문 대통령은 청와대 녹지원에서 춘추관 출입기자들을 초청해 마지막 소회를 밝혔다. 


문 대통령은 "5월 9일 18시, 업무 마치는 퇴근 시간에 청와대에서 퇴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하룻밤을 청와대 바깥에서 보내고 새 대통령의 취임식에 참석한 이후 KTX로 지방으로 내려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사이트출입기자단 간담회 / 청와대


문 대통령은 "마지막 날 밤을 청와대에서 보내지 않는 것이 전혀 불편하지 않다. 신구 정권 간의 무슨 갈등, 그렇게 표현하지 말아주시기를 당부한다"고 했다. 


윤석열 당선인의 '청와대 개방' 계획 때문에 무리해서 전날 방을 빼는 것 아니냐는 일부의 시각에 선을 그은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퇴임 후 삶에 대해서 "그냥 평범한 시민, 국민으로서 가고 싶은 데 가보고, 먹고 싶은 데 있으면 찾아가서 먹기도 하고 여행도 다니고 그냥 보통처럼 살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렇게 하면 오며 가며 또 자연스럽게 우리 국민들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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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출입기자단 간담회 / 청와대


청와대 시대가 끝나는 것과 관련해서는 "부정적 평가 때문에 청산하다는 의미로 '청와대 시대'를 끝내는 것이라면, 그것은 우리 역사를 왜곡하고 우리의 성취를 부인하는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나라는 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성공한 나라라는 평가를 받는다"며 "그 역사를 청산의 대상으로 여긴다면 맞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과 출입기자단이 청와대 녹지원에서 간담회를 가진 건 2019년 10월 이후 약 2년 만이다. 


이날 문 대통령은 출입기자들에게 막걸리를 따라 주며 "여러분은 청와대 시대의 마지막을 지켜보는 증인이다 아마 춘추관 기자라는 말도 이제 마지막이 될지 모르겠다"고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