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5월 2일까지 시위 예고한 전장연...시민들이 '다음주 화요일' 출근길을 걱정하는 이유

인사이트시위하는 전장연 / 뉴스1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연일 출근길 시위를 벌이고 있다.


전장연 측 5월 2일까지 시위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을 밝혔는데, 시민들 사이에서는 오는 26일(다음주 화요일) '출근 대란'이 벌어질까 벌써부터 노심초사하고 있다.


전국자동차노조 서울시버스노동조합(서울시버스노조)의 총파업과 겹칠 우려가 커서다.


앞서 서울시버스노조는 2년 연속 임금을 동결한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의 결정에 반발하며 총파업을 예고했다.


인사이트파업 예고하는 서울시버스노조 / 뉴스1


지난 19일 열린 서울시버스노조 파업 찬반투표에서 재적 조합원의 87.3%가 찬성(1만 5,802명)해 파업안이 가결된 상태다.


그리고 이들은 어제(21일) 서울 송파구 교통회관 앞에서 약 700명이 모여 결의대회를 열고 ""25일까지 사측과 서울시가 상식에 입각한 제안을 하지 않으면 총파업 투쟁에 나서겠다"고 외쳤다.


노조 측은 "지난해·올해 소비자 물가 상승률 합계가 6.3%에 달하는 상황에 2년 연속 임금 동결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며 "합리적 대안이 제시되지 않으면 26일 총파업에 돌입하겠다"라고 선언했다.


인사이트뉴스1


파업 예고일이 나흘 앞으로 다가온 지금까지도 사측과 노사간 협상 일정은 잡히지 않은 상태다. 노조 관계자들은 서울시에서 전혀 움직임이 없다고 지적하며 파업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이 때문에 시민들은 점점 격화하고 있는 전장연의 지하철 출근길 시위와 맞물려 버스까지 멈춰버리면 전에 없는 대란이 일어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면서 각 기업들의 재택 근무가 종료돼 대중교통 이용자가 늘어났다는 점도 우려를 키우고 있다.


인사이트뉴스1


수도권 지역(경기·인천 등)에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시민들은 '특단의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전장연 측은 5월 2일로 예정된 기재부장관 내정자의 청문회까지 장애인 권리예산을 위해 파업을 이어갈 예정이다.


전장연은 지난달 30일 시위를 잠정 중단했지만, 인수위의 공식 답변이 없었다는 이유로 시위를 재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