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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대학생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 '7천 원'짜리 서울대 학식 사진이 공개돼 이목을 끌었다.
지난 20일 서울대 에브리타임에는 "이게 할인받아 7000원"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작성자 A씨가 공개한 사진에는 밥과 된장국, 김치, 해물파전, 보쌈 약간이 놓여 있다.
A씨는 "임대료 싸, 수요예측 쉬워, 퀄리티 낮아도 돼, 야간·주말 운영 안 해, 인테리어·홍보 아예 신경 안 써. 그래도 적자면 때려치워라" 라며 불만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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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접한 이들 역시 비슷한 반응이었다. 이들은 "학식치고 비싼 가격임에도 구성이 너무 부실하다", "이럴 거면 학생식당이 왜 있느냐", "차라리 밖에서 사먹는 게 낫겠다"고 입을 모았다.
A씨가 공개한 학식 사진은 기숙사에서 제공된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 서울대 관악학생생활관 홈페이지에 따르면 A씨가 사진을 공개한 날인 지난 20일 저녁 메뉴는 '마늘보쌈&해물파전'이다. 가격은 7천 원으로 명시돼 있다.
서울대학교 관악학생생활관 홈페이지 캡처
서울대 학생회관 식당 및 자하연 식당의 점심·저녁 가격은 이달 들어 최고 1,500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3,500원에서 5,000원이었던 학생회관 식당 메뉴는 5,000원~7,000원으로 올랐고 4,000원~5,500원이던 자하연 식당 점심 가격도 5,500원~7,000원으로 올랐다.
캠퍼스 밥값 물가 상승은 서울 소재 다수 대학교에서 확인되고 있다. 이는 식자재 가격 상승의 여파로 해석된다.
일반 식당보다 저렴했던 학생식당마저 가격이 오르면서 주머니가 가벼운 대학생들의 밥값 부담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