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전장연 '출근길 시위' 때문에 지각해 시험 못 본 동국대 학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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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장애인단체인 전국 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출근길 지하철 타기' 시위를 재개했다. 


시위로 인해 서울 지하철 2·3·5호선은 줄줄이 지연됐고 말 그대로 아수라장이 됐다. 이들 중에는 중간고사를 보기 위해 등교 중인 대학생들도 여럿 있었다. 


21일 대학생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 동국대학교 게시판에는 지하철 지연 문제로 제때 등교하지 못한 학생들의 하소연이 전해졌다.


학생들은 전장연 시위로 서울 지하철 2·3·5호선이 지연된 데다 단전 사고로 4호선 운행까지 중단되면서 등교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날 오전 수업이 있는 학생들은 답답함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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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학생 중에는 이날 오전 중간고사가 잡혀 있는 이들도 여럿 있었다. 


이들은 오전 9시, 9시 30분부터 시험을 쳐야 하는데 지하철이 지연돼 지하철 지연으로 지각을 할 것 같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학생들은 "9시 시험인데 장애인 시위 때문에 (지하철이) 출발을 못 한다", "4호선 열차가 없다", "시험 기간만큼이라도 시위 안 했으면" 등의 글을 남겼다. 


또 학생들은 이날 오전 지연된 지하철 호선 등 관련 정보를 공유하기도 했다. 


한 누리꾼은 "전장연 시위 때문에 9시 시험인데 (늦어서) 오열 중이다. 이 게 말이 되냐"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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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전장연 시위로 인한 동국대학교 학생들의 지하철 대란은 갈무리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전장연 입장도 이해되지만 학생들은 진짜 답답하고 초조했을 듯", "얼마나 답답했을까", "교수님들도 이해해 주셨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전장연은 21일 오전 7시부터 서울 지하철역 3호선 경복궁역, 2호선 시청역, 5호선 광화문역 등 3곳에서 동시에 시위를 진행했다. 


전장연 회원들이 휠체어를 타고 직접 지하철에 탑승하고, 그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을 시민에게 알리는 방식으로 시위는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