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0일(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安 부친상 직접 조문가게 된 뜻밖의 인연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 부친 고(故) 안영모 전 범천의원장이 19일 별세한 가운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직접 조의를 표했다.


지난 20일 이 부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안 전 범천의원장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이 부회장은 애도를 표한 뒤 안 위원장의 손을 꼭 잡아주기도 했다. 이 부회장은 안 위원장과 어떤 대화를 나눴냐는 질문에 대답 없이 차량을 타고 빈소를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의 모습이 담긴 사진이 공개되면서 온라인상에서 안 위원장과 이 부회장의 뜻밖의 오래된 인연 또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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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안 위원장의 아내 김미경 서울대 의대 교수는 이 부회장의 부친인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의 폐암을 최초 발견했다.


때는 1999년 말로 올라간다. 당시 이 회장은 건강검진에서 쇄골 뼈 아래 부위에 커진 림프절이 발견됐다. 이 경우 결핵성 림프염 혹은 몸속 어딘가에서 암세포가 전이돼 온 상황을 의심해야 하는 상황.


의료진은 폐 CT 촬영 등을 통해 또 다른 커진 림프절을 발견했다. 하지만 폐에 폐암 자체는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폐암이 의심돼도 암이 발견되지 않아 진단이 불확실한 상황이었다.


그때 김 교수(당시 삼성서울병원 병리과 조교수)는 조직검사를 해서 나온 세포를 현미경으로 보고 폐암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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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교수는 이를 병리과 교수들에게 보고했고, 의료진은 종합 토의 끝에 이 회장의 커진 림프절을 폐암이라고 최종 진단했다.


김 교수의 빠른 발견 덕에 이 회장은 폐암 여부를 알 수 있었다. 이후 이 회장은 미국으로 건너가 텍사스 의대 MD앤더슨 암센터에서 폐암 치료를 받았다.


안 위원장과 이 부회장의 직접적인 인연은 아니지만, 두 사람의 가족 간 얽힌 일화인 만큼 이번 조문과 동시에 주목받고 있다.


한편 안 위원장과 김 교수는 서울대학교 가톨릭 의료봉사 동아리에서 만나 연애를 시작했고 1988년 결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