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직장 선배들이 '별점테러' 시켜 1점 리뷰 단 막내가 사장님에게 남긴 사과글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선배들이 리뷰 1점 주래요. 죄송해요"


고객이 배달 앱에 남긴 별점 1점짜리 리뷰에 식당 사장은 '죄송하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고객이 남긴 사연을 읽고 마음이 편치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2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배달 앱에 올라온 돈가스집 리뷰가 갈무리돼 올라왔다.  


리뷰에서 고객 A씨는 해당 식당에 별 1점짜리 리뷰를 남겼다. 그는 회사 점심시간에 선배들을 설득해 단골집이 대신 해당 가게에서 돈가스를 주문했는데, 배달이 너무 지체됐다고 하소연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회사 단골집이 있는데 선배들 설득해서 주문했다. 12시 5분 (예상 배달) 시간이 초과됐지만, 가게에 연락이 안 됐다. 연락처가 없다더라. 선배들은 회의실에 밥이 없자 짜증을 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선배들은 '왜 새로운 데서 시켰냐'라고 하더라. 초과 30분이 넘어가니 '쟤는 할 줄 아는 게 없다' 소리가 나왔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배달이 12시 56분에 왔다. 점심시간이 끝나간다. (선배들이) 만두를 제 테이블로 던지며 '너 혼자 X먹어'라고 하더라"라며 "선배들이 리뷰 1점을 주라고 하더라"라고 토로했다. 


끝으로 그는 "지금 집에서 이 가게 순살 치킨을 주문해 맥주랑 같이 먹고 있다"며 "(별점 1점을 드려) 죄송하다. 집에서 시킨 건 만점 드리겠다. 오늘은 잠이 안 올 것 같다"라고 푸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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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리뷰에 사장님은 답글을 달아 배달 지연에 대해 사과했다. 별점 1점 짜리 리뷰에도 저자세로 A씨 사연에 공감하며 거듭 사과했다. 


"정말 죄송하다. 앞으로는 이런 일이 없도록 배달 대행 업체와 최대한 조율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하겠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식사도 편히 못 해서 제 마음이 편치 않다. 다시 한번 죄송하다"라고 적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A씨를 위로했다. 이들은 "저 정도면 사내 괴롭힘 아니냐", "밥 늦게 오는 거 화날 순 있는데 너무 심했다", "별점 1점 테러하라고 시키는 건 진짜 못됐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