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물금역 / 양산시
[인사이트] 임우섭 기자 = 경남 양산에 KTX 열차가 정차하게 됐다.
양산은 오는 5월 퇴임하는 문재인 대통령이 지낼 사저가 있는 곳이기도 하다. 다만 문 대통령 사저는 위치상 물금역(32km)보다 울산역(13km)이 더 가깝다.
지난 18일 김일권 양산시장은 최근 국가철도공단 영남본부로부터 KTX 정차와 관련한 업무협조 공문을 받았다고 밝혔다.
KTX가 양산에 정차할 역은 물금역으로 '새마을호', '무궁화호' 등이 정차하는 경부선 등 철도역이다.
기사와 관계 없는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이날 김 시장은 "양산시에 KTX가 정차하려면 물금역 시설 개선이 먼저 필요하다"며 "현재 물금역 승강장 길이가 확장돼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물금역의 승강장 길이는 300m다. KTX가 정차하기 위해서는 최소 88m 정도를 더 연장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산시는 미리 확보해 놓은 실시설계비 3억원으로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물금역 KTX 정차는 2013년 양산시 및 양산시의회가 국토교통부 등 관계기관에 첫 공식 건의한 것을 시작으로 지속적으로 요청해 왔다.
지난해 양산시가 자체적으로 물금역 KTX 정차 타당성 용역을 진행하면서 하루 6회 정차식 비용편익분석(B/C) '1'을 넘겨 충분히 경제성을 입증해 사업은 급물살을 타게 됐다.
양산 물금역 / 양산시
이번 사업이 진행되면 공사는 1년 10개월가량 소요될 것으로 예상돼 오는 2024년 상반기 실제 정차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공사가 차질 없이 마무리되면 한국철도공사 열차 운영계획 변경안 수립과 국토교통부의 승인 과정 등을 거쳐 양산 물금역에 KTX가 정차하게 된다.
한편 문 대통령의 사저는 양산 하북면 지산리 평산마을에 소재하고 있다. 이에 몇몇 이들은 문 대통령이 양산에 오기 때문에 수년 만에 KTX가 확정된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품기도 했다.
하지만 위치상 KTX가 소재한 울산역이 더 가까워 논란은 잠재워졌다.
문재인 대통령 /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