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대구 동성로에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 뉴스1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표 공약 중 하나인 '청년 원가주택'이 서울의 노른자 땅에 들어설 전망이다.
18일 서울경제는 윤 당선인의 청년 원가주택이 서울 강남구 서울의료원 부지와 용산구 용산정비창 등 주요 국공유지가 공급 대상지로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윤 당선인이 공약한 청년 원가주택은 건설 원가 수준으로 우선 공급하는 공공분양 주택을 말한다.
39세 이하 무주택 청년은 분양가의 20%만 내고 나머지 80%는 저금리 융자를 받아 내 집 마련을 할 수 있다. 또 매각하면 시세 차익의 70%를 보장받는다.
강남 서울의료원 부지 / 뉴스1
용산 용산정비창 부지 / 뉴스1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도심 주택 공급 실행 태스크포스'는 국공유지와 공공택지 등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청년 원가주택 30만 가구를 임기 내에 공급하겠다는 계획이다.
언급된 서울의료원 부지와 용산정비창 부지는 서울에서도 노른자위 입지로 꼽히는 곳이다.
인근에 많은 기업들이 위치하고 있고, 지하철·버스 등 대중교통이 편리해 출퇴근을 하기에 용이한 곳으로 평가된다.
인수위는 해당 지역에 청년층 수요가 몰릴 것으로 보고 시험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다만 서울시 내에 국공유지는 상대적으로 많지 않아서 공공주택지구를 통한 물량이 훨씬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네이버 지도 캡처
인수위는 현재 조성 중인 고양 창릉, 부천 대장, 남양주 진접 등 3기 신도시 일부 지구에서 지구 계획을 변경해 2000가구 가량을 올해 하반기 사전청약으로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규 택지도 지속적으로 조성해 공급 물량을 늘린다는 구상이다.
윤석열 정부는 다음 달 출범을 앞두고 집값 폭등으로 내 집 마련이 어려워진 청년층의 주거 지원을 최우선 과제로 삼는다는 방침이다.
임기 첫해에는 '청년 원가주택'과 '역세권 첫집' 등 청년들을 위한 반값 주택을 서울 도심과 수도권에 공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