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8년 전 오늘(16일) 전복된 세월호서 단원고 학생들이 남긴 마지막 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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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2014년 4월 16일, 인천에서 출발해 제주도로 향하던 여객선 세월호가 진도 인근 해상에서 침몰했다.


큰 충격과 슬픔에 시간이 멈춰버린 듯했던 세월호 참사는 벌써 8주기를 맞았다. 짧지 않은 시간은 흘렀지만 여전히 아픈 기억으로 남아 있다. 


이를 입증하듯 8주기를 맞이한 오늘(16일), 많은 이가 각자의 방식으로 추모의 뜻을 전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당시 전복돼 물이 차오른 세월호에서 단원고 학생들이 보낸 마지막 문자 메시지가 재조명돼 많은 이들을 눈물짓게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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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한 학생은 어머니에게 마지막 문자를 보냈다. 긴박한 상황이 이어지자 어머니에게 마지막 문자를 보낸 것이다. 


"엄마, 내가 말 못 할까 봐 보내놓는다. 사랑한다"


아들의 문자를 받은 어머니는 뒤늦게 "왜... 카톡을 안 보나 했더니... 나도 아들 사랑한다"라고 답장했다. 하지만 아들의 답장은 오지 않았다.


또 다른 학생은 아버지에게 사고 소식을 전했다. 아버지는 아이를 걱정하며 배(세월호)에서 빠져나오라고 했지만,  학생은 "그럴 수 없는 상황"이라는 말을 반복할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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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 중인 거 알지만 가능하면 밖으로 나와서..."


아버지의 답답함과 걱정하는 마음이 담긴 문자였다. 이 연락을 끝으로 두 사람의 연락은 끊겼다. 꼭 살아서 보자는 말을 나눈 이들은 끝내 다시 만날 수 없었다.


이처럼 많은 학생과 시민들이 결국 물속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들의 안타까운 죽음을 추모하는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경기도 안산에선 오늘(16일) 오후 3시부터 '세월호 참사 8주기 기억식'이 열린다. 세월호 생존학생의 편지낭독, 국무총리 등의 추도사, 4·16 합창단과 단원고 재학생의 합창 등으로 추모행사가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