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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최근 5년간 주요 금융공기업 및 공공기관에서 여성의 평균 연봉 상승액이 남성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13일 국민일보는 2017년~ 2021년 금융공기업·공공기관 10곳의 정보공개 청구 결과 및 경영공시를 종합 분석한 결과를 단독 보도했다.
분석 대상 기관은 금융감독원과 기술보증기금, IBK 기업은행, 한국주택금융공사, 한국수출입은행, 신용보증기금, 서민금융진흥원, KDB 산업은행, 예금보험공사, 한국자산관리공사 등이었다.
이들 기관의 남성 연봉은 평균 131만 원 상승한 반면 여성 연봉은 평균 599만 원 올랐다. 여성 연봉 평균 상승액은 남성 연봉 평균 상승액의 4배가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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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별로 보면 주택금융공사에서는 남녀 연봉 상승액 차이가 6배 이상 났다. 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산업은행의 경우 5년간 남성의 평균 연봉이 되레 깎였다.
이같은 결과를 두고 업계에선 여성을 고위직에 기용하는 사례가 늘어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고위직 여성 수가 늘면서 평균 임금도 함께 올랐다는 해석이다.
정년 퇴직 및 이직으로 높은 연봉을 받던 남성들이 줄어드는 것 또한 영향을 끼쳤을 것이란 시각도 있다.
한편 문재인 정부는 여성 인력의 중요성을 집권 초기부터 강조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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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권 첫 해였던 2017년 여성가족부는 공공부문 여성 대표성 제고 방안을 마련해 공무원 및 공기업, 교원, 군인, 경찰 등 공공부문 각 분야의 여성 임원 비율을 2022년까지 20%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2019년에는 민간 기업의 여성 고위직 비율을 높이기 위해 공적연기금의 투자를 결정할 때 기업이 자율적으로 정한 여성 임원 목표를 달성하면 정부가 인센티브를 주는 '여성 고위관리직 목표제'를 추진했다.
지난 3월 여성가족부가 발표한 '공공부문 여성대표성 제고 5개년(2018~2022) 계획' 추진 성과에 따르면 고위공무원 중 여성 비율은 지난해 10.0%로 처음 두 자리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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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의사결정 직위에 해당하는 중앙부처 본부·지자체 과장급, 공공기관 임원의 여성 비율은 2018년 17.5%에서 지난해 24.4%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여성 비율은 지자체 과장급 15.6%에서 24.3%로, 공공기관 임원 17.9%에서 22.5%로, 공공기관 관리자는 18.8%에서 27.8%로 늘어났다.
특히 지자체 과장급과 지방 공기업 관리자는 상향 조정한 2022년 목표를 지난해에 조기 달성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