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밤늦게 배달 뛰어 번 돈으로 보육원 아이들에게 '치킨 220조각' 선물한 라이더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맛있게 먹고 건강하게 자랐으면 좋겠다"


직장 생활에 배달 아르바이트까지 하며 투잡을 뛰고 있는 한 청년. 밤늦게까지 열심히 일해 번 돈으로 보육원 아이들에게 통 큰 선물을 하기로 했다.


지난 1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알바비로 보육원에 치킨 220조각 쏨"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사연에 따르면 직장인 A씨는 아르바이트를 하며 투잡을 뛰고 있다. 남들은 퇴근하고 푹 쉴 때 그는 배달 대행 알바를 하며 생활비에 보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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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밤늦게까지 배달을 한 그는, 이날 열심히 일해 번 알바비를 보육원 아이들에게 쓰기로 했다. 


A씨는 "보육원 애들한테 치킨 한 번 쏘고 싶었다"라며 "메이커 치킨으로 여러 마리 시켜주고 싶지만, 나도 정해진 금액 내에서 해야 하고 형편이 넉넉치 못하다"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1조각+1조각으로 해야 나도 금액적으로 부담이 덜 되고 수량도 여유 될 것 같다"며 "아무래도 우리처럼 맘 편히 사 먹을 기회가 적지 않을까 싶어 KFC에 주문했다"라고 덧붙였다.


그렇게 A씨는 KFC '1조각+1조각 이벤트'를 활용해 치킨 220조각을 주문했다. 각각 120조각, 100조각으로 나눠 보육원 두곳으로 배달을 계획했다.


120조각은 스스로 배달하기로 했고, 나머지 100조각은 시간 관계상 배달 기사를 통해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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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그냥 맛있게 먹고 건강하게 자랐으면 좋겠다. 나중에 형이 배달 더해서 한번 더 놀러 올게"라며 기부 후기를 남겼다.


그러면서 "나도 몇조각 사서 집에 와서 먹고 야간에 다시 돈 벌러 배달 나갔다"라며 "직원분께서 카톡이랑 문자로 애들 잘 먹었다고 연락왔다. 뿌듯했다"라고 적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진짜 너무 감동이다", "힘들게 번 돈을 참 값지게 썼다", "아이들이 엄청 좋아했을 듯", "천사가 따로 없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