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0일(토)

윤석열이 BTS 병역특례 추진하자 이대남들이 분노하는 이유

인사이트Twitter 'BTS_twt'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를 방문 하면서 이들의 병역특례 실현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대남(20대 남성) 사이에서는 BTS의 병역특례가 공정하지 않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BTS의 특례적용을 반대하는 다수의 20대 남성들은 형평성을 거론했다.


한국갤럽이 지난 5∼7일 전국 만 18세 이상 1천4명을 상대로 대중예술인 병역특례에 관해 물은 결과 '포함해야 한다'는 응답이 59%, '포함해선 안 된다'는 응답이 33%로 나왔다.


하지만 병역특례 공정성의 직접적인 당사자인 20대 남성들의 의견은 해당 조사 결과와는 거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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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이대남들은 BTS의 병역특례와 관련해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여론 조사 결과로 BTS의 병역특례를 사회적 합의로 보는 것은 잘못됐다는 입장을 보였다.


병역의 의무를 지는 건 20대 남성인데, 국민 모두가 참여하는 여론 조사의 결과로 병역특례를 주는 건 공정성에 어긋난다는 것이다.


이들은 병역특례의 기준이 애매하다는 불평도 나온다. 대회 결과로 병역특례 조건을 충족하는 체육인들과 달리 마땅한 기준이 없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현행 병역법(제3조의 7)은 국위 선양과 문화 창달에 기여한 순수 예술인과 체육인들만 특례 대상으로 인정하고 있다.


인사이트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 뉴스1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입상 성적, 국제예술경연대회 성적을 거둔 예술인과 체육인에 한해서만 인정하고 있다. 병역법에서 말하는 순수 예술인에는 BTS와 같은 대중문화 예술인은 포함되지 않는다.


이같은 상황에 일부 이대남은 윤 당선인에 대한 배신감 마저 느끼고 있다고 한다. 대선기간 내내 여가부 폐지 등 공약으로 이대남 표심을 자극해왔기 때문이다.


한편 방탄소년단의 병역특례 방안은 꾸준히 논의됐다. 병역특례를 받을 수 있는 병역법 시행령에 예술·체육 분야 특기에 대중문화를 규정하지 않고 있어 BTS를 비롯한 대중문화 예술인들은 병역특례적용을 받을 수 없는 상태다.


대중문화예술인들의 병역특례 개정안이 지속적으로 논의돼 왔으나 현재 국회에 계류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