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그것이 알고 싶다'
[인사이트] 임우섭 기자 = 데이팅 앱을 이용하다 잘생긴 남성 외모에 홀려 현금 사기를 당한 여성들이 울분을 터트리고 있다.
지난 9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그알)'에는 '미끼남의 은밀한 유혹'이라는 부제로 데이팅 앱 사기 사건이 조명됐다.
이날 피해를 입은 다수의 여성들이 그알 제작진을 만나 아픔을 호소했다.
여성들은 데이팅 앱에서 잘생긴 외모와 다정다감한 말투, 성격, 부유한 배경 등을 갖춘 남성에게 당한 피해자들이었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범행을 저지른 남성의 수단은 이러했다.
먼저 남성은 자신의 소재를 외국이라고 밝혔고 입국 시 격리해야 한다는 점을 악용해 돈을 맡아 달라고 권유했다.
이후 일반인들은 잘 이용하지 않는 메신저 앱에 끌어들였고 자신이 포인트를 충전한 한 사이트의 링크를 보냈다.
그러나 해당 사이트의 포인트를 현금으로 환전하기 위해서는 일정 금액이 요구됐다. 상담원으로부터 끊임없는 압박을 받은 여성들은 결국 수십만원에서 수천만원 상당의 피해를 입었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
그알팀에 따르면 해당 사이트와 관련된 대부분이 조작된 것으로 드러났다. 범행을 저지른 남성 또한 실체가 없는 인물이었다.
이는 중국 익명 사이트에서 불법 사이트를 운영 중인 한 조직이 만들어낸 인물로 유명 인플루언서들의 사진을 도용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이었다.
이날 사진을 도용당했다고 밝힌 A씨는 "제 사진을 도용해 데이팅 앱에서 사용했다더라. 메시지가 와서 알게 됐다"고 말했으며 또 다른 피해자 B씨는 "피해자들이 빚까지 졌다고 말해 심각한 걸 알았다. 1억원까지 피해를 본 분도 있다고 안다"고 전했다.
한편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매주 토요일 밤 11시 10분에 방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