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witter 'togenkyoo'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세상에서 가장 쓸모없는 물건'만 전문적으로 만들어내는 여성 발명가가 뜻밖에 재평가를 받고 있다.
여성이 만든 수많은 발명품 중 시대를 앞서갔다는(?) 평을 받고 있는 물건은 바로 '돈 싸대기' 기계이다.
지난 8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캣덤은 일을 하기 싫어져 회사를 때려치우고 싶을 때마다 돈 냄새로 '금융 치료'를 해주는 이색 기계를 영상으로 소개했다.
사연의 주인공은 일본 여성 후지와라 마리나(Fujiwara Marina)로, 그는 지난 2018년부터 남들은 생각하지 못하는 색다른 발명품들을 개발해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仕事のやる気がなくなると札束で頬をなでられるマシーン pic.twitter.com/pSlcqspL6x
— 藤原 麻里菜 | Marina Fujiwara (@togenkyoo) April 5, 2022
지금껏 후지와라 마리나가 만든 발명품 중에는 안경 착용이 필수인 사람들을 위한 '안경 전용 우산', SNS에 이별 사연을 올릴 때마다 컴퓨터에 연결된 전구가 켜지는 '솔로 만세 전구' 등이 있다.
대부분의 제품들은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탄생한 만큼 많은 이들에게 신선하다는 호평을 받으며 SNS 상에서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신박하고 신선하다는 평 속에서도 그가 만든 제품들은 굳이 필요하지 않은, 없어도 되는 발명품이기에 '쓸모 없다'는 비판을 받기도 한다.
3년 전 쓸모 없다는 이유로 외면 당했던 '돈 싸대기' 기계는 지난 5일 후지와라 마리나가 다시 한 번 트위터에 재업로드 하면서 1.8만 리트윗, 10.8만 좋아요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Twitter 'togenkyoo'
후지와라 마리나는 "일의 동기가 없어지면 지폐로 뺨을 쓰다듬는 기계"라는 코멘트와 함께 영상 하나를 게재했다.
공개된 영상 속에는 노트북으로 열심히 일을 하다 손을 떼고 멍을 때리자 지폐 뭉치를 집어든 기계가 여성의 뺨을 번갈아가며 때리는(?) 모습이 담겨 눈길을 끈다.
일하기 싫어질 때마다 돈을 눈앞에서 흔들며 정신을 차리게 해주는 'B급 병맛' 기계를 접한 누리꾼들은 "완전 신박하다", "금융 치료 필요할 때 필수일 듯", "너무 웃기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