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6일(월)

5년전 빚내서 집 사라던 서울대 출신 '흙수저' 변호사가 2022년에 인증한 재산 근황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누리꾼들 사이에서 '부동산 성지글'로 통하는 글이 있다. 


2017년 "빚을 내서라도 집을 사라"는 서울대 출신 변호사의 글이다. 


"서울대 나온 엘리트이니 서울 아파트 살아야겠다는 분이 있으시다면 빚내서 사시길"이란 이 글의 주인공 A씨는 그 어느 때보다도 주택 시장이 뜨거웠던 2020년에 자신의 근황을 전했다. 


A씨는 2017년 당시 서울대학교 온라인 커뮤니티 '스누라이프'에 "월급 모아서는 절대 상승폭을 못 따라감. 일단 빚으로라도 소유권을 확보해 놓음으로써 가격 상승의 리스크를 차단하고 빚을 갚아나가는 게 정석"이라고 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그는 "어지간한 대기업 입사한 사원은 담보 없이 1억까지는 당길 수 있음"이라며 "그 정도면 60~70% 근저당 잡고 적당한 84㎡  아파트 하나는 충분히 살 수 있음"이라고 했다. 


이어 "저런 식으로 집 살 때도 다 서울 집값 거품이라고 그랬음. 그런데 나 포함 우리 흙수저 친구들은 그런 거 안 믿고 "지금 거품이라고 말하는 가격이 몇 년 뒤 그토록 기다리던 저점일 것이다'라는 마인드였음"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제일 하고 싶은 말인데 빚내는 거 쫄 필요 없다"고 했다. 


빚을 낼 수 있다는 건 그만큼 상환할 능력이 있다는 것이라며 "빚을 고민할 필요가 없다. 그게 소비성으로 탕진된 돈만 아니면 자산을 형성하고 있고, 이자 낸 돈으로 월세 살았다고 생각하면 속 편하다"라고 덧붙였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해당 글은 2020년이 되어 다시 재조명됐다. 


당시는 2019년 6월 다주택자 보유세 중과가 시작된 이후 매수세가 급등하고 아파트값이 크게 오른 이후다. 


해당 글에는 한 누리꾼이 "이미 저 때 시세차익 7억이었으면 지금은 다 정리하고 은퇴하셔도 될 듯"이라는 댓글을 남겼는데 여기에 A씨가 직접 답글을 달았다. 


그는 "아직 정리 안 하고 버티고 있다. 임대사업자 등록해 두고 있었는데 끝나면 정리를 할지 애들한테 나눠서 증여를 할지 고민 중이다. 증여 쪽으로 기울기는 했는데 증여를 위해서라도 지금 열심히 일하고 있다"고 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만약 그가 말한 대로 증여를 위해 해당 집을 보유하고 있다면 집값은 더욱 뛰었을 것으로 보인다. 


해당 글을 본 누리꾼들은 "저 때 말 듣고 집 샀으면 돈 벌었을 듯", "그 시기 학생이었던 사람들은 이제 취업하고 결혼할 시기인데 이미 집값 올라서 못 삼", "이제는 빚내도 못 삼"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2월 KB 부동산 월간 시계열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7년 3.3㎡당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246만원에서 2021년 1월 2210만원으로 964만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매매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서울로 5년 전과 비교하면 두 배이상 상승했다. 2017년 1월 서울시의 3.3㎡당 아파트 평균 매매 가격은 2287만원이었지만 2021년에는 5003만원으로 2716만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