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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모든 중·고교 도서관에 '친일인명사전' 비치된다

서울시 교육청이 다음 달부터 서울 소재 중·고교 551개교에 '친일인명사전' 배포 사업을 시작한다.

via 민족문제연구소

정부의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추진에 맞서 서울시 교육청이 서울시 중·고교에 '친일인명사전'을 비치할 예정이다.

 

8일 서울시의회 김문수(새정치민주연합) 교육위원장 측은 다음 달부터 서울 소재 중·고교 551개교에 친일인명사전 배포 사업을 시작하고, 이를 위해 1억 6530만원이 지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유럽의 경우 나치의 행적 등 잘못된 부분을 다 보여준다"며 "아이들에게 진실을 가르치기 위해서는 (친일인명사전) 비치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친일인명사전'은 지난 2009년 민족문제연구소가 편찬한 책으로, 사전에는 총 4389명이 친일 인사로 기록돼있으며, 이 중에는 박정희 전 대통령, 방응모 조선일보 전 사장, 음악인 안익태(애국가 작곡가) 등 유명 인사가 대거 포함돼 있다. 

 

앞서 지난해 12월 서울시의회는 '친일인명사전' 배포 사업 내용이 담긴 예산안을 통과시킨 바 있지만, 일부 학부모와 보수단체의 반발 등 반대 여론 때문에 그동안 사업 추진이 미뤄져 왔다. 

 

김 위원장은 "'친일인명사전'에 나온 부분이 허위사실이거나 잘못된 게 있으면 얼마든지 반론을 제기하고 고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도서자체를 폐기하거나 부정하는 것은 과거 친일행적을 청산하지 않겠다, 과거의 잘못을 덮고 가겠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꼬집었다.

 

한편, 서울시 교육청은 올초부터 도서 구매를 위해 친일인명사전을 보유한 학교 수를 파악하는 등 사전 조사를 진행해 왔다. 

 

임성실 기자 seongsil@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