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코로나로 인건비 폭등한 건설현장서 막노동한 휴학생이 올린 '한달 월급' 인증샷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막노동으로 큰돈을 번 휴학생이 월급을 공개했다.


지난 3일 디시인사이드 부동산 갤러리에는 '요즘 건설 현장 노동자들의 월급'이란 제목으로 인증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 속에는 건설 현장에서 '막노동'을 하고 있는 휴학생 A씨가 지난 3월 한 달간 벌어들인 일당이 적혀 있다.


그는 평균적으로 16만 원에서 32만 원의 일당을 받고 일했다. 일요일은 모두 쉬었고, 주 5일 일한 한주를 제외하고는 모두 주 6일을 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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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한 달간 일하고 받은 월급은 총 751만 400원이다. 물론 한 달 대부분을 풀타임으로 일하는 등 고강도 스케줄을 소화했다. 


A씨는 군대 전역 후 휴학을 한 대학생으로 기술자도 아니다.


달력에 2.0표시는 2공수를 한다는 뜻인데, 일반적으로 아침 8시부터 저녁 6시까지 일하고, 6시 30분 정도부터 저녁 10시까지 또 일하는 스케줄이다.


A씨가 열심히 풀 근무를 해서 임금이 높은 것도 있지만, 코로나19 등으로 인해 인력이 많이 줄어들면서 기본 일당이 15~16만 원까지 오른 것도 월급에 한몫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실제 국내 건설 근로자의 내국 인력 부족은 심각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건설근로자공제회가 지난 1월 공개한 '건설근로자 수급실태 및 훈련 수요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건설근로자 내국인력 부족인원은 21만 4609명일 것으로 추산된다.


현장 수요인력은 175만 3782명인데 반해, 공급인력은 153만 9173명에 그쳤으며, 외국인력 공급인원이 31만 6380명으로 부족한 인원을 채울 것으로 전망된다.


건설 현장에서의 숙련 인력 부족 현상도 심화하고 있다.


건설근로자 1000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한국인 숙련인력의 수급 상황은 '많이 부족' 32%, '약간 부족' 28% 등 부족하다는 응답이 압도적으로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