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미생'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내가 나이가 좀 많다. 62살이다. 말조심해라"
중고 거래 앱 '당근마켓'에서 판매자에게 대뜸 반말을 하더니 물건을 판매하지 않으면 경찰에 신고하겠다는 '빌런'의 채팅 내역이 공개됐다.
최근 다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당근마켓 거래 근황"이라는 제목으로 해당 채팅 내역을 캡처한 사진이 공유됐다.
대화는 지난 4일 당근마켓 내 메신저를 통해 이뤄졌다. 이날 회원 A씨는 루이비통 카드지갑을 20만원에 팔고 있는 판매자에게 물건 구매 의사를 밝혔다.
온라인 커뮤니티
A씨는 인사 한마디 없이 대뜸 "직거래 어대(어디)서하노"라고 메시지를 보냈다. 판매자가 "저희집 앞이요"라고 답하자 그는 "어디고 주소가?"라며 계속해서 반말을 사용했다.
그러면서 "내일 시간 날 때 갈 거니깐 포장해놔라"라고 명령하듯 말을 이어갔다. 판매자가 반말을 지적하자 A씨는 본인이 고령자라 그런 것이라며 태연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A씨는 "62살인데 그건(나이는) 왜 물어보냐. 나이 묻는 건 실례다. 조심해라"라며 오히려 불만을 드러냈다.
A씨는 재차 반말을 지적하며 예의를 갖춰달라는 판매자에게 "그건 내 마음이다. 내일 사러 갈 것이니 포장이나 해놔라. 내일 연락하겠다"라며 시종일관 반말을 이어갔다.
결국 판매자도 폭발했다. 그동안 존댓말로 응대하던 판매자는 "오지마라 X지기 싫으면. 안 판다"라고 강하게 대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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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말하는 태도가 왜 그러냐. 위아래도 없냐. 내일 찾아간다. 안 나오면 허위매물 사기꾼으로 간주해 경찰서에 신고넣을테니 그렇게 알아라"라고 적반하장 태도를 보였다.
결국 판매자는 "차단한다. 매장가서 사든지 말든지"라는 메시지를 마지막으로 A씨를 차단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진짜 진상이다", "매너온도 0도인 걸 주목해라", "적반하장도 유분수다", "판매자님 존댓말 하다 터진 거 마음 아프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단근마켓은 '매너온도' 제도를 운영 중이다. 매너온도는 중고거래 등을 통해 매너칭찬과 거래후기 등 평가를 기반으로 올라가거나 내려갈 수도 있다.
신규 가입자는 36.5도를 가리키는 파란색 매너온도를 부여받는다. A씨의 매너온도는 0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