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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보르기니 박은 택시기사 아들 "우리가 불쌍하냐" 분노

람보르기니 차량을 박은 택시기사의 아들 A씨가 쏟아지는 동정 여론에 불쾌감을 드러냈다.

via TV조선 'TV조선 뉴스 9', 온라인 커뮤니티 

 

한 택시기사가 손님을 태우려다 5억짜리 람보르기니를 박아 안타까움을 자아낸 가운데, 해당 택시기사의 아들이 쏟아지는 동정 여론과 가십거리로 치부하는 행태에 대해 불쾌감을 드러냈다.

 

지난 6일 람보르기니 차량을 박은 택시기사의 아들 A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장문의 글을 게시했다.

 

A씨는 "도로에서 후진한 아버지의 잘못은 인정한다"면서도 "당신 아버지가 그랬어도 아버지에게 불쌍하다고 그러실 거냐. 그게 불쌍하냐"고 불쾌해했다.

 

A씨는 "우리 아버지는 손님 하나 잡아보겠다고 후진하다가 박은 것"이라며 "30년 살면서 저희 아버지가 술·담배 하시는 것 한 번도 본 적 없다. 30년 동안 똑같은 청바지만 입는 등 악착같이 돈 모으셔서 가족들을 위해서만 사셨다. 그런 분이 불쌍하냐"고 분노했다.

 

이어 "돈? 돈은 벌어서 갚으면 된다. 그런데 보고 듣고 있자니 사람들이 너무 쉽게 말하는 것 같아 화가 난다. 아버지는 현재 밥도 못먹고 잠도 못자고 있다"면서 "남의 일이라고 너무 쉽게 말씀들 하지 마시라"고 경고했다.

 

지난 5일 새벽 A씨의 아버지는 서울 서초구 신논현역 사거리에서 강남역 방면으로 가던 중 람보르기니 차량과 충돌했다.

 

다행히 이 사고로 아무도 다치지는 않았지만 람보르기니 차량의 범퍼와 보닛이 파손돼 수리비 2억 원을 지급해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해당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안타까워하면서도 "불쌍하다", "택시기사해서 돈 언제 갚냐" 등의 조롱 섞인 댓글을 남기며 가십거리로 삼은 바 있다.

 

via 온라인 커뮤니티

 

권길여 기자 gilye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