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0일(토)

'1호선 패륜아' 피해노인 아들 "민·형사 소송 다 건다"...법적 대응 선언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박찬희 기자 = 서울 지하철 1호선에서 노인에게 욕설과 폭언을 내뱉은 일명 '1호선 패륜아'를 향해 피해 노인의 아들이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지난 3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피해 노인의 아들이라 밝힌 남성이 다시 한번 글을 게재햇다.


해당 글에서 피해 노인의 아들 A씨는 "전문 변호사와 오전에 상담을 마쳤습니다. 민(최대 2,000만 원)/형사소송을 동시에 진행하자고 합니다"라고 밝히며 변호사와의 상담을 통해 결정된 내용을 공유했다.


앞서 29일 A씨는 '유튜브 영상을 보고 손이 떨리더군요. 저의 아버지임을 알고'라는 제목으로 해당 커뮤니티에 한차례 글을 올려 자신이 피해 노인의 아들임을 밝히고 노인의 상태와 자신의 현재 심정을 밝힌 바 있다.


인사이트보배드림


지난 게시물에서 피해 노인은 사실을 확인하려 하는 A씨에게 "영상 속 인물은 내가 아니다"라고 부인하며 "설사 나라고 해도 이런 하찮은 일에 신경 쓰지 말고 일 봐라"라며 A씨를 안심시키려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A씨는 최근 게시물에서 "아버지를 다시 한번 설득할 것"이라며 "전문 변호사와도 상담을 마쳤다. 민사, 형사 동시에 진행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또 그는 "설사 아버지께서 고소를 안 하신다고 해도 다른 어르신들, 우리 아버님들을 위해 어떤 방식으로든 매질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확고한 소송 의지를 드러냈다.


앞서 29일 유튜브에는 46초가량 되는 문제의 영상이 공유되며 대중의 공분을 샀다.


온라인 커뮤니티


영상에는 한 젊은 남성이 앉아있는 노인을 향해 "나이도 XX 많은 것 같은데 인생 똑바로 살아라", "직장도 없지? 거지 같은 XX", "돈도 없어서 그 나이 먹고 차 한 대 없으니까 지하철 타고 다니냐"등의 폭언을 퍼부었다.


이에 노인은 남성을 자극하지 않으려는 듯 "알겠습니다", "미안합니다"라는 말을 되풀이하며 상황을 끝내려 했으나 남성은 멈추지 않고 "쪽팔린다. 나 같으면 죽었어. 왜 사냐"라며 심한 모욕을 주고 자리를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