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0일(토)

낮 내내 피아노 한 곡만 치는 아파트 주민..."민원감이다vs아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권새나 기자 = 아파트에 거주하는 A씨는 최근 층간소음 해결 방법을 두고 골머리를 앓고 있다.


보통 아파트 층간소음은 경비실을 통해 해결하는 게 대부분이다. 그러나 A씨는 경비실에 말하는 것도 '오버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에 망설여진다고 한다.


그 이유는 바로 층간소음의 원인이 '대낮'에 치는 피아노이기 때문이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 같은 사연이 담긴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진짜 미칠 것 같다"며 "피아노 소리가 이렇게 안 좋게 들린 적은 처음이다"고 말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이어 "뭘 연습하는지 똑같은 구간만 반복하는데, 오늘은 아침 8시부터 치더니 다시 (오후) 1시부터 치고 있다"며 "내 방 위에 피아노가 있는지 제일 시끄럽다"고 호소했다.


A씨는 위층에서 들리는 피아노 노래가 몇 달 내내 똑같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비실에 말할까. 조카도 있고 최대한 어린애들이 하는 층간소음은 이해해 주려 살았다"며 "집에서 줄넘기 하는 것까지 이해했는데 피아노로 무너지는 게 웃기기도 하다"고 토로했다.


이렇듯 누군가에게 감미로운 소리가 또 다른 누군가에겐 듣기 싫은 소음일 수 있다. A씨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오버 아니다", "함께 사는 아파트", "겪어 봐서 아는데 진짜 사람 미친다. 경비실 가라", "몇 달째 치는 게 같으면 스트레스긴 하겠다" 등 공감하는 댓글을 달았다.


반면 "보통 밤만 주의 주지 않나", "힘들 것 같기는 하지만 낮에 쳐서 뭐라 하기가 조금 그렇다", "낮에는 좀…" 등 한밤중이 아닌 이상 A씨가 이해해야 한다는 누리꾼들도 있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한편 한국환경공단의 층간소음 이웃사이센터에 접수된 지난해 층간소음 민원은 4만 6596건으로, 1년 전 4만 2250건보다 10%가량 늘었다.


층간소음 민원은 2019년 2만 6257건에서 2020년 4만 건 넘게 급증했다.


층간소음 민원이 증가한 데는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이 가장 컸다.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소음 발생 여지가 증가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