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5일(월)

편의점서 '가짜 신분증' 쓰려다 알바생에게 빼앗기자 와인병들고 위협한 10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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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편의점에서 '위조 신분증'을 사용하려다 덜미를 잡히자 직원에게 욕설을 퍼붓고  와인 병으로 위협을 가하는 일이 일어나 빈축을 사고 있다.


2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미성년자 위조 주민등록증 빼앗다가 죽을 뻔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대전의 한 편의점 직원이라고 밝힌 작성자 A씨는 "지난번에도 나한테 주민등록증 빼앗겼던 고등학생 1학년 학생인데 한참 지나서 나한테 또 걸렸다"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바로 위조 신분증인 걸 알고 뺏은 뒤 경찰에 신고했는데 (신분증을) 내놓으라고 난동을 피우더라"라며 "날 3번 밀치고 와인병으로 머리 갠다고 위협까지 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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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A 씨가 공개한 편의점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한 남성이 와인병을 들고 A씨를 위협하는 모습이 담겼다.


함께 공개된 녹음본에는 당시 상황이 생생히 담겼다. 녹음본을 보면 10대로 추정되는 남성 손님은 카운터에 들어와 "(신분증) 달라고요. 시X. 부러뜨린 거 다 갚을게요"라면서 언성을 높였다.


이 밖에도 녹음본에는 어떤 물건을 발로 차는 듯한 둔탁한 소리와 함께 물건이 바닥으로 떨어지는 소리가 담겼다.


A씨는 침착함을 유지하며 손님에게 "카운터에서 나가 달라. 난동 피우지 말고 진정하라"며 "경찰 통해서 (신분증) 확인하겠다. 지금 이러는 거 모두 폭력이다. 그만 좀 하라"라고 말했다. 


끝까지 존댓말로 응대하며 손님을 타일렀다. 이때 편의점을 방문한 한 여성 손님이 상황을 모두 지켜봤다는 듯 A씨의 편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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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손님은 "경찰 신고하셨냐. 딱 봐도 미성년자 같다"고 거들었다. 또 다른 남성 손님도 "너 몇 살이냐"라며 10대 손님을 꾸짖기도 했다. 그 때서야 10대 손님은 조용해졌다.


A씨는 "경찰 와서 진술서 쓰고 CCTV 영상을 보냈다"며 "이 미성년자는 경찰 왔는데도 냉장고 손으로 내려쳤다. 결국 경찰서에 어머니 소환됐다고 들었다"고 후기를 전했다.


그러면서 "옛날에는 이런 일 있으면 당황했는데, 하도 많이 일어나니까 초연해졌다"고 덧붙였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렇게 뻔뻔할 수가", "끝까지 침착하게 대응한 점도 멋지다", "무서웠을 텐데 고생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