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 뉴스1
[인사이트] 권새나 기자 =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의 지하철 시위를 비판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더불어민주당이 맹공을 펼치는 가운데 이 대표가 고민정 의원을 겨냥, "(그런 소리는) 이재명 시장에게 하라"고 말했다.
이준석 대표는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과거 장애인 단체가 성남시장실을 점거한 영상과 이후 강제퇴거 당하는 사진을 공유했다.
이어 "고민정 의원이 고민하다가 전장연이 지하철 출퇴근하는 시민들을 볼모 삼는 것을 옹호하는 것 같다"라며 "이재명 시장에게 말씀하세요. 이재명은 합니다. 아래 사진에 있는 분(강제퇴거 당하는 여성)이 지하철에서 임종 가려면 버스 타고 가라고 한 분"이라고 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페이스북
이 대표가 공유한 영상과 사진 속 상황은 다음과 같다.
이재명 민주당 상임 고문은 과거 성남시장 시절인 2016년 당시 장애인 콜택시 요금을 인상하겠다고 발표했다. 기본요금을 1200원에서 1500원으로 올리고 10㎞ 초과시 요금은 기존 5㎞당 100원에서 144m당 50원으로 올리는 것이 골자다.
성남시 장애인 콜택시 비용이 지나치게 저렴해서 관외 이용자가 급증해 정작 관내 장애인들은 이용하기가 어려워졌다는 이유에서다.
이와 관련, 경기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제도 시행 하루 전 성남시장실을 항의 방문했고, 이 시장은 강제 퇴거를 명령했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 뉴스1
한편 전장연은 장애인 이동권 보장을 요구하며 서울 지하철역 곳곳에서 출퇴근길 탑승 시위를 하고 있다.
이에 대해 고민정 의원은 "4호선 노원, 도봉, 강북, 성북 주민과 3호선 고양 은평 서대문 등에 살고 계신 분들의 출근이 조금 늦어도 양해를 부탁드린다. 누군가의 절규와 호소가 담긴 시간이라 생각해 주시길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이날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와 만난 전장연은 지하철 시위 지속 여부에 대해 입장을 정해 내일(30일)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