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cebook '마상혁'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마상혁 경남의사회 감염대책위원장(전 대한백신협회 부회장)의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6일 마 위원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남편은 코로나 확진, 부인은 무확진, 이 부부관계는 정상인가", "코로나19에 안 걸린 성인은 대인관계에 문제가 있는 것"이라는 글이 올렸다.
아울러 "이제는 코로나 감염이 안 된 사람들을 천연기념물 수준으로 봐야 하는 것이 아닌가", "가족 중에 환자가 발생한 경우 본인은 감염 안 되었다고 하는 경우는 가족이 아닌 것으로 생각해야 한다"고도 했다.
또 "진정한 친구는 식사 같이 하고 술 한잔하면서 코로나 같이 걸리는 친구? 아닌가요?"라는 글도 함께 게시했다.
마상혁 경남의사회 감염대책위원장 / Facebook '마상혁'
마 위원장이 해당 글을 게시한 날 한국의 신규 확진자 수는 40만 741명에 달했고, 사망자는 164명이었다. 당시 기준 역대 최다 신규 확진자였다.
당시 글로벌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이날 전 세계 신규 확진자 137만 8960명 중 25.3%가 한국에서 발생했다.
해당 게시물은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퍼지면서 크게 논란이 일었다. 누리꾼들은 "터무니없는 주장이다", "난 친구 많은데 코로나 안 걸렸다"라며 비판했다.
그러자 마 위원장은 자신이 올린 글 일부를 삭제하고 "은유적인 표현일 분 오해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Facebook '마상혁'
마 위원장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지금이 얼마나 코로나19 확진을 피하기 어려운 상황인지를 강조한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다만 일부 게시물은 여전히 페이스북에 남아 논란을 키우는 중이다.
해외 매체들도 마 위원장의 게시물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28일 영국 매체 스카이뉴스와 인디펜던트는 마 위원장의 해당 발언들을 보도했다.
인디펜던트는 "한국의 한 의사가 아직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은 사람은 친구가 없다고 발언한 뒤 반발에 직면했다"면서 한국 정부가 며칠 혹은 몇 주 안에 거의 모든 사회적 거리두기를 해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