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예지 국민의힘 의원 / 뉴스1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장애인 단체의 출근길 지하철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이 "책임을 통감한다"며 무릎을 꿇었다.
지난 28일 오전 8시 서울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시위 현장에 방문한 김 의원은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책임감을 통감한다. 공감하지 못 한 점, 적절한 단어를 사용하지 못한 점, 정치권을 대신해서 사과드린다"고 했다.
그는 또 무릎을 꿇은 채 "또한 불편함을 느끼고 계신 시민분들께 죄송하다. 출근길 불편함, 상상만 해도 짜증 나는 일"이라며 "정치권이 해결하지 못한 일 때문에 여러분들이 불편을 겪게 해서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후 장애인 단체 회원들과 함께 지하철에 탑승해 '장애인 권리 예산 보장 77차 혜화역 승강장 출근 선전전'이 열리는 4호선 혜화역으로 이동했다.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 / 뉴스1
이날 오후 JTBC 인터뷰에 응한 김 의원은 "정치권이 잘 이해하지 못하고 세심하게 챙기지 못했던 부분, 소통의 부재들에 대한 것에 피해를 당하시고 불편함을 겪고 화나시는 상황들에 대해 누군가는 사과를 해야 된다고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장애인을 향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장애인들이 겪는 불편을) 언론에서 잘 조명해 주지 않는다. 그렇게 되면 여기 여의도에만 계시는 의원님들이나 정치권에 계신 분들이 잘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이어 "관심도는 정말 한순간에 조금 가졌다가 또 없어지고 하는 이런 패턴들에 대한 문제의식이 국회에 오기 전부터 있었는데 여기 와서 더욱 절실해졌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12월 13일 여의도 국회 본관 앞에서 만난 김예지 의원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모습 / 뉴스1
김 의원은 "필요한 경우에는 공론화해서 좀 다른 많은 다수의 의원님들의 또 고견을 합쳐서 힘을 보탤 생각이 있다"고 했다.
또 인수위에서 장애인 단체 활동가들을 만나러 현장에 방문하겠다고 밝혔다며 "윤석열 당선인께서 당선인의 의지를 보여주시는 것으로 생각하고 이것을 통해서 이동권이 기본이 돼서 교육권, 또 나아가서는 노동권까지 보장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아울러 "이것이 하나의 사건이나 안 좋은 일이 아니라 좋은 계기, 감사한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