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0일(토)

중고차 딜러들, 윤석열 사무실 앞에서 현대차·기아 중고차 시장 진출 저지 시위

인사이트25일 서울 종로구 고궁박물관 앞에서 '현대기아차, 대기업의 중고차 시장 진출 반대' 집회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중고차 업계가 대기업 중고차 시장 진출 허용에 반발하며 서울 통인동 윤석열 당선인 사무실 앞에서 시위에 돌입했다. 


지난 25일과 24일 국토교통부 인가 중고차매매업 대표 단체인 한국자동차매매사업조합연합회는 서울 통인동 금융위원회 연수원 앞에서 '대기업 중고차 시장 진출 저지 및 생계형 적합업종 미지정 규탄' 결의대회를 열었다. 


결의대회는 오는 28일에도 열릴 예정이다. 


연합회에 소속된 중고차 딜러는 4만여 명이나 이날 결의대회에는 정부 코로나19 방침에 따라 299명 이내만 참석했다고 주최 측은 밝혔다. 


인사이트25일 서울 종로구 고궁박물관 앞에서 '현대기아차, 대기업의 중고차 시장 진출 반대' 집회


인사이트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 뉴스1


24일 임영빈 연합회 회장은 "자동차 매매업을 생계형 적합업종으로 미지정한 중소벤처기업부의 결정은 중고차 산업 특성을 무시함에 따라 벌어진 시대착오적 판단"이라며 "현대차와 기아의 독과점을 허용한 셈"이라고 주장했다.


연합회는 현대자동차와 기아 등 완성차 업체가 중고차 시장에 진입하는 것이 자동차 매매업의 생태계를 파괴하는 행위이자 30만 자동차 매매업 가족의 생계를 위협하는 범죄 행위라고 비난했다. 


이어 "(정부의 결정은) 업계 내 자정 노력을 통해 발전하고 있는 중고차 시장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것과 같다"고 했다. 


또 중기부의 중고차 생계형 적합업종 미지정 결정을 규탄하면서 자동차 관리 사업자 등록증 반납, 현대글로비스 중고차 경매 불참 등의 계획도 언급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앞서 중기부 생계형 적합업종 심의위원회는 17일 중고자동차판매업 관련 '생계형 적합업종 심의위원회'를 열고 중고차 매매업을 생계형 적합업종으로 지정하지 않기로 했다. 


지난 2013년 중고차 판매업이 생계형 적합업종으로 지정된 지 9년 만이다. 


현대차와 기아는 각각 경기 용인시와 전북 정읍시에 자동차매매업 등록 신청을 하고 중고차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현대차와 기아의 중고차 사업 합산 매출액이 2년 뒤 약 5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