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0일(토)

할리우드 액션영화 예고편 따라하다 실패한 김정은 어제자 미사일 발사영상

인사이트YouTube 'SBS News'


[인사이트] 박찬희 기자 =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액션영화 주인공에 버금가는 연기를 선보였다가 비웃음을 당하고 있다.


지난 25일 북한 매체들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7형' 발사 현장을 직접 찾아 격려·지도하는 과정을 담은 미사일 발사영상 한 편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서 김정은은 통상적인 북한의 보도 영상과 달리 직접 연기를 선보였다.


북한 조선중앙TV가 공개한 영상 속 김정은은 검은색 가죽 점퍼와 짙은 선글라스를 착용한 채 열리는 격납고 사이로 북한군 장성 2명과 유유히 걸어나왔다.


인사이트YouTube 'SBS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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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이들 세 남자가 각자 손목시계를 보는 장면이 교차됐다. 흘러나오던 배경음악이 고조에 다다를수록 장면은 더욱 빠르게 교차됐다. 이후 음악이 멈췄고, 정막과 동시에 김정은은 선글라스를 벗어던지며 날카로운 눈빛으로 카메라를 제압했다.


해당 장면은 슬로모션 기법으로 편집됐다. '눈빛 연기'를 끝낸 김정은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마침내 미사일이 모습을 드러냈다.


카운트다운과 함께 '발사' 명령을 내리는 김정은의 모습과 ICBM이 발사되는 모습 등 여러 장면들도 함께 연출됐다. 


이를 본 국내 누리꾼들은 영상이 너무 조잡하다고 입을 모았다. 편집 기법도 후진적이고 연기도 너무 못한다고 반응했다. 


인사이트YouTube 'SBS News'


외신들은 조선중앙TV가 미사일 발사 보도와 관련해 기존 방식에서 벗어난 것에 주목했다.


미국 가디언은 "김정은의 통치 아래 북한은 디지털 효과로 국영 방송에 변화를 주면서 이야기를 전달하기 위해 더 현대적인 방법을 모색하는 듯 하다"고 분석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북한은 ICBM을 발사해 세계를 놀라게 하는 한편 이 뉴스가 국영TV에서 방송되는 방식 역시 당혹감을 불러일으켰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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