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0일(토)

아들의 '학교폭력' 논란에 대한 김병지 선수의 입장

via 온라인 커뮤니티, MBN

최근 김병지 선수의 아들에게 폭행당한 아이의 사연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어난 가운데, 김병지가 이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6일 국민일보는 현재 온라인상에서 확산되고 있는 글에 대해 김병지가 "진실과 다른 주장이 이곳 저곳으로 퍼져 안타깝다"고 말한 사실을 보도했다. 

 

앞서,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유명 축구 선수의 아들에게 자신의 아들이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 A씨의 글이 올라왔다. 

 

A씨는 초등학교 2학년생인 자신의 아들이 체험학습에서 가해 아동(김병지 아들)에게 얼굴을 긁혀 전치 2주의 상처를 입었으며 가해 아동이 다음날에도 다른 아이를 폭행해 학교폭력위원회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그 결과 가해 아동은 반을 바꾸기로 결정이 됐으나 A씨는 가해 아동의 가족이 시청에 민원을 넣었고, 자신이 명예 훼손과 허위사실 유포로 고소당하게 됐다고 토로했다.

 

이에 김병지는 자신의 아들이 A씨 아들의 얼굴에 상처를 낸 것은 맞으나 그전에 A씨의 아들 또한 폭력적인 행동을 했다며 학교 선생님이 보낸 카톡 메시지를 공개했다. 

 

카톡 메시지에 따르면 체험 활동 중 A씨 아들이 던진 고무공에 맞은 김병지의 아들은 다시 공을 던졌고, 이 과정에서 강도가 세지며 A씨 아들의 주먹이 나가자 김병지의 아들은 A씨 아들의 얼굴을 긁었다.

 

via MBN

또한 김병지는 자신의 아내가 A씨에게 제대로 사과하지 않았다는 점도 사실이 아니라며 "얼굴에 난 상처가 너무 마음에 걸려 미안해. 아파하면 다시 연락주고", "아침에 드레싱하러 다녀왔는지 궁금해서 문자해" 등 사고 이후로 계속 연락을 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시청에 민원을 제기한 것은 학교측의 징계를 받아들일 수 없어 재심을 신청하러 갔을 뿐이라며 학교폭력 결정 과정에서 일부 학부모가 아들을 비난하는 글을 작성하고 다른 학부모들에게 서명을 받았다는 점에서 상처를 받았다고 호소했다.

 

마지막으로 김병지는 "사실과 다른 주장이 퍼지고 있지만 그 누구에게도 하소연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우리 아이가 부족한 점이 있지만 마치 우리 가족 전체가 패륜 가족인 것처럼 퍼지고 있어 답답하고 억울하다"고 말했다.

 

한편, 김병지의 아내는 "학교폭력위원회에서 아들의 폭행 관련 제보가 50건이 있다는 말이 나왔다고 들었는데 지금까지 피해 아이들의 어머님들로부터 단 한 번도 전화조차 받아본 적이 없다"고 전했다.

 

김예지 기자 yeji@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