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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손 영양사가 학교 급식으로 만든 '마라탕'..."급식으로 부적절 vs 오히려 좋아"

마라탕이 어느 학교의 급식 메뉴로 등장하며 호불호가 나뉘고 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


[인사이트] 전유진 기자 = 학생들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한 영양사가 고심 끝에 내놓은 급식 메뉴 '마라탕'이 식판 위에 올랐다.


지난 23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한 학생이 급식으로 제공된 마라탕 메뉴를 공개했다.


작성자 A씨가 "마라탕 장인이시다"라며 공개한 사진에는 시판되는 마라탕이라고 해도 손색없을 만큼 두부피, 숙주 등 푸짐한 재료로 조리된 마라탕이 식판에 담겨있다.


과거와 달리 음식문화도 많이 변화한 만큼 새로운 메뉴를 원하는 학생들을 위해 구성된 메뉴일 터다. 그런데 이 마라탕이 급식 메뉴로 나온 것을 두고 누리꾼 사이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인사이트마라탕 / gettyimagesBank


중국에서 유래된 마라탕이 호불호가 크게 갈리는 음식인 만큼 '급식으로는 부적절한 메뉴'라는 의견과 '학생들이 다양한 음식을 체험할 기회'라는 의견으로 갑론을박이 펼쳐진 것이다.


먼저 마라탕이 급식 메뉴로는 부적절하다고 주장한 이들은 "마라탕은 특유의 향이 강한 만큼 못 먹는 학생들도 많을 텐데 배려가 없다", "마라탕 냄새만 맡아도 구역질 나던데", "급식으로 나왔을 때 난 괜찮지만, 내 친구는 전혀 안 먹어서 다 버린 경험이 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다양한 음식을 경험한다는 차원에서 나쁘지 않다고 밝힌 이들은 "샤인 머스캣이나 마라탕 같은 음식을 쉽게 접하지 못하는 저소득층 위해서 급식으로 내주기도 한다고 들었다", "급식은 원래 호불호 갈릴 수밖에 없는데 왜 마라탕만 문제냐", "급식실에서 만든 마라탕은 위생 걱정 없어서 좋다" 등의 주장을 펼치며 반기기도 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일각에서는 최근 반중 감정이 심해짐에 따라 '중금 음식'이라는 이유로 노골적인 반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들은 "중국에서 들여오는 원재료 자체가 더럽다던데", "굳이 중국 음식을 급식으로 먹어야 하냐", "중국 문화 좀 그만 퍼뜨려라" 등의 의견을 더했다.


한편 중국 쓰촨 지역에서 유래된 음식인 마라탕은 맵고 얼얼한 맛이 특징이다. 지난 2010년대 중국인 및 유학생을 겨냥한 전문점이 생기면서 인기를 끌기 시작해 국내에도 마니아층이 형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