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3일(화)

"장애인 먹여 살리려고 죄 지었다" 변명한 회사 사장

via SBS '8'뉴스

 

'장애인 생산품' 법을 악용한 장애인 사업장 대표가 "장애인들을 먹여 살리기 위해 죄를 지은 것"이라고 변명해 논란이 일고 있다.

 

5일 SBS 8 뉴스는 장애인 고용 사업장 대표 등 2명이 '장애인 생산품 우선구매' 제도를 악용해 수억원을 챙긴 혐의로 구속됐다고 단독 보도했다.

 

1989년 설립된 이 장애인 고용 사업장은 직원 160여 명 가운데 100여 명이 장애인으로, CCTV, LED 조명, USB 등을 공공기관에 납품해왔다.

 

서울시는 장애인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해 해당 사업체를 우수 사회적 기업으로 선정한 바 있다.

 

하지만 업체 대표와 본부장이 공공기관은 장애인 사업장의 상품을 먼저 구매해야 한다는 제도를 이용해 일반 기업 제품을 자사 물건으로 속여 납품하고는 10여 곳의 업체로부터 수억원을 받았다.

 

또한 일하지도 않은 노숙자들을 취업시킨 것으로 위장해 보조금을 타내는 비리를 저질렀다. 

 

해당 업체 관계자는 "본인들은 장애인들을 먹여 살리기 위해 그랬고 억울한 것이 많다고 했다. 어쨌든 잘못된 일이니 처벌을 달게 받겠다고 했다"며 대표와 본부장의 입장을 전했다.  

 

한편 이들의 비리로 인해 해당 업체는 억대의 납품 계약이 무산돼 고용된 장애인들의 생계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via SBS '8'뉴스 

 

정연성 / 성보미 기자 yeonsung@insight.co.kr​, bomi@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