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6일(월)

현직 공무원이 분석한 '9급 공무원' 인기가 점점 시들해지고 있는 이유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9급 공무원의 인기가 사그라들고 있다. 지난해 35대 1을 기록했던 국가공무원 9급 공채 선발시험 경쟁률은 지난달 29.2대1로 3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최근 5년간 추세를 보더라도 2018년 41대 1, 2019년 39.2대 1, 2020년 37.2대 1로 낮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9급은 줘도 안 하는 직업이 되어야 옳음'이란 제목으로 공무원 A씨의 글이 게재됐다. 


A씨는 "9급 현실 이제 사람들이 어느 정도 아니까 경쟁률 슬슬 떨어지기 시작하는데 아직도 거품이 많이 끼었다고 봄"라고 했다. 


인사이트블라인드


이어 "저년차 7, 8, 9급 독박 업무, 국가재난관련으로 맨날 차출, 편의점 알바만도 못한 월급·초과수당, 군대식 문화, 꼰대투성이·기능직·무기계약직, 진상 민원인·지방업무이양, 코로나 임금 동결, 혜택 박탈"이라며 그 이유를 나열했다.


또 "그만둬도 마땅히 할 수 있는 일이 없음"이라며 공무원들이 처한 현실을 꼬집었다. 


해당 글에 많은 누리꾼들이 공감을 보였다. 이들은 "9급 공무원 경쟁률은 비정상적이긴 했다", "지원금 혜택은 진짜 너무한다", "7급인데 시간외 수당 빼면 월 실수령 200 언저리다"라고 했다. 


9급 공무원 경쟁률이 감소한 것을 두고 인사혁신처는 2030세대의 인구 감소가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공무원 시험 주 응시 나이대인 20~30대 인구는 2017년 말 1417만 9616에서 지난해 1337만 9358명으로 5년 사이 5.6%가 감소했다. 


또 공무원 연금제도가 개편되고, 코로나19 확산으로 연습 삼아 시험을 보는 '허수' 수험생들도 줄었을 거라는 게 인사처의 추정이다. 


일각에서는 인구구조의 변화보다 9급 공무원 자체의 매력도가 떨어졌다고 지적한다. 실제 9급 공채 지원자 수만 놓고 보면 지난해보다 16%가량 줄어들어 인구 감소보다 더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