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1일(일)

엄마가 확보한 118개의 어린이집 영상, 아이는 '81차례' 학대당했다 (영상)

인사이트담임교사로부터 폭행을 당하고 있는 아이의 모습 / YouTube '채널A 뉴스'


[인사이트] 임우섭 기자 = 경기도 여주의 한 어린이집에서 7살 아이가 담임교사로부터 지속적으로 학대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피해 아동의 어머니 A씨는 아이가 학대 당하는 CCTV 영상 118개를 확보했고 검찰은 이중 81차례 학대 행위를 특정해 증거로 제시했다.


이 과정에서 동료 교사들이 학대에 동참하거나 묵인하는 장면들도 고스란히 담겼다.


검찰은 해당 교사에게 징역 5년을 구형, 동료 교사 2명에게 징역 1년, 원장에게는 징역 6개월을 구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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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YouTube '채널A 뉴스'


지난 17일 채널A가 보도한 CCTV 영상에 따르면 담임교사는 아이의 팔을 뒤로 꺾은 채 교실로 들어왔다. 이어 구석으로 내동댕이친 뒤 벽에 밀어붙이고 폭력을 가했다.


잠시 자리를 떴다가도 금세 다가가 폭행을 저질렀고 아이는 귀를 붙잡고 울음을 터트렸다.


이어 담임교사는 구석에 앉아 있는 아이의 다리를 발로 걷어차기도 했다. 급기야 다른 아이를 데려와서는 해당 행동을 시범으로 보이고 똑같이 발로 차라고 시키기까지 했다.


또 아이는 다른 친구들이 이동 수업을 위해 줄을 설 때에도 홀로 앉아 있었고 친구들이 줄지어 나가자 창가에 다가가 부러운 듯 바깥을 바라보기도 했다.


인사이트같은 반 친구에게 폭행을 강요하는 모습 / YouTube '채널A 뉴스'


인사이트같은 반 친구들이 이동수업 나갈 때 아이는 창문을 통해서 지켜봤다. / YouTube '채널A 뉴스'


해당 CCTV 영상들은 지난해 4월 9일부터 5월 14일까지 촬영됐다. 어린이집은 이달부터 문을 닫았다.


어머니 A씨는 "학교에 가기 정말 힘들었다. (아이의) '선생님이 때리면 어떡해', '친구가 때리면 어떡해', '나는 혼자 있는 게 좋아' 등 (발언을) 영상을 보고 알았다"며 "항상 구석에 혼자 있었다. 그게 너무 가슴이 아프더라"고 슬픔을 호소했다.


아이는 학대로 인해 사건 발생 다섯 달 이 지난 후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와 중증 장애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5월 4일 이들의 선고 공판이 열릴 예정이다.


YouTube '채널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