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임우섭 기자 = 마스크를 쓴 모습이 연예인을 상기시킬 정도로 잘생겨 대학교 여후배로부터 극진한 관심을 받은 한 남대생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7일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는 "나 필사적으로 방어하는 중임"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수업을 듣는 도중 모르는 여학생으로부터 간식을 건네받았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알고 보니 여학생은 자신의 맨얼굴을 보고 싶었던 것이었으며 A씨는 자신이 '마기꾼'이라 이 상황이 너무 부담스럽다고 하소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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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에 따르면 작성자 A씨는 올 3월 대학교에 복학한 복학생이다. 그는 후배들과 수업을 듣는 도중 모르는 여후배로부터 인사를 받았다.
그러다 어느 날부터 A씨는 후배에게서 초콜릿이나 사탕 등 간단한 간식을 건네받았고 그럴 때마다 마스크 속 맨얼굴을 보고 싶어 하는 후배의 눈빛을 느꼈다.
A씨는 처음 여후배의 선물 공세에 난감함을 표했다. 그러면서도 선물을 받을 때면 마스크를 살짝 비틀어 밑으로 과자를 집어먹는 등 절대 마스크 속 얼굴을 들키지 않으려는 치밀함을 보였다.
여후배는 A씨의 치밀한 마스크 사수에 한 발 더 나아가 마스크를 내리며 인사를 하는 강수를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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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A씨는 "마치 내 마스크를 벗겨서 내 얼굴을 다 보고 싶다는 눈치가 느껴졌다"며 "내 얼굴도 깠으니 빨리 네 얼굴도 까라"란 뜻이 전해졌다고 했다.
그럼에도 A씨는 결코 마스크 속 맨얼굴을 공개하지 않았다.
A씨는 끝으로 "여후배와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수업이 하나씩 겹친다. 같이 수업을 할 때면 후배는 마스크 내리고 인사하고 계속 이거 드실래요 거린다"며 "마스크 내린 모습 보였다가 후배에게서 정강이 까이는 것 아니냐"고 고민을 토로했다
해당 글을 본 누리꾼들은 "꿀잼이다. 학기말에 공개하고 튀자", "먹을 거 주는 거 너무 속 보이네", "공개했다가 다음날부터 말 안 걸면 진짜 상처받을 듯"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