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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LG화학 대산공장에 근무 중인 40대 팀장이 초과수당 급여를 요구한 50대 직원에게 욕설을 퍼붓고 폭행한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일고 있다.
18일 매일경제 단독 보도에 따르면 충남 서산 LG화학 대산공장 안전보건팀장 A씨는 저녁 근무 중인 계장 B씨를 찾아가 심한 욕설을 하고 복부를 두 차례 가격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건 당일 오후 2시 출근 예정이던 B계장은 A팀장의 지시로 30분 일찍 회사에 출근했다. B씨는 이날 30분 일찍 출근한 것에 대해 이모 과장에게 초과 수당 급여처리를 요구했다.
회사 관례상 조기 출근에 대한 근태처리 문화가 없었고, 이 과장은 해당 내용을 파트장에게 보고했다. 이 내용을 보고받은 파트장은 B계장의 근태처리를 인정했다.
이 과정에서 A팀장은 B계장의 행동에 불만을 품었다. 그는 이날 저녁 B계장에게 전화해 폭언을 뱉었다.
그는 "XX 내가 뭐 때문에 이렇게 스트레스받냐", "특근에 대한 불만이 있었다고 들었다. 왜 그런 얘기가 내 귀에 들어오게 하냐"라고 따졌다.
계속되는 욕설에 참지 못한 B계장도 욕설로 받아쳤다. 그러자 A팀장은 "XXX야 지금 어디냐. 너 지금 팀장한테 욕했냐. 몇 시 퇴근이냐"고 협박했다.
통화 당시 술을 마시고 있었던 A팀장은 회사에 있던 B계장을 찾아가 폭언을 하며 복부를 두 차례 가격했다. 영상을 보면 A팀장은 B계장의 복부에 주먹질을 한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B계장은 폭행을 당한 후 경찰에 곧장 신고했다. 경찰 조사에서 A팀장은 술을 마셔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LG화학 측은 A팀장의 보직해임, 대기발령 조치를 취했고 철저한 조사와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LG화학 대산공장 노동조합은 긴급공지를 통해 "업무상 이견으로 팀장이 노조 조합원을 폭언과 함께 폭행하는 일이 벌어졌다"며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범죄행위"라고 강조했다.
노조는 해당 내용을 본부장과 주재임원에게 항의하고 당사자 처벌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