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0일(토)

"백신 맞고 코로나 걸렸어도 또 걸린다"...'재감염 사례'가 늘어나는 이유

인사이트Nature


[인사이트] 전유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연일 30만명대 안팎을 넘나들며 재감염 사례도 속출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백신 접종 완료 후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완치된 사람은 '슈퍼면역자'로 불리기도 하는데, 사실상 이는 잘못된 정보다.


백신 접종 후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또다시 걸리는 사례는 코로나19 확산 초기에도 있었지만 최근 늘고 있는 재감염 사례는 '오미크론 변이 확산'과 연관이 있단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달 16일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실린 연구 결과에 따르면 재감염은 '오미크론 변이'가 유행함에 따라 이전 변이들에선 보이지 않던 추세로 급증하고 있단 전언이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이처럼 재감염 발생이 늘어나는 이유에 대해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도 오미크론 특성 때문이라면서 "오미크론 변이는 이전 변이들과 달리 면역 체계를 회피하는 특징을 갖고 있다"고 KBS에 설명했다.


김 교수는 "확진 경험이 있는 사람은 증세가 중증으로 악화되는 걸 예방할 수 있지만 다른 변이가 나오면 완전히 얘기가 달라진다"며 "코로나에 감염돼 슈퍼 면역을 갖겠단 생각은 경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끝으로 새로운 변이가 나오는 한 재감염은 계속될 수 있단 가능성에 대해 그는 "앞으로 5~6개월마다 새 변이가 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국내 방역당국도 코로나19 재감염 가능성을 인정하고 있다. 지난 15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020년 1월부터 올해 2월 말까지 집계된 코로나19 확진자 중 재감염으로 추정되는 사례는 총 247명이었다.


국내에서 델타 변이가 우세종으로 자리 잡기 전인 지난해 6월까지 재감염 추정 사례는 단 2명에 불과했지만, 우세종으로 자리 잡은 후인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6개월간 재감염 사례는 무려 159명으로 늘어났다.


이후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이 된 지난 1월과 2월 두 달간 재감염 사례는 85명이었다. 즉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이 된 후에는 재감염된 확진자가 월평균 43명으로 늘어난 것이다.


한편 프로농구 선수 출신 방송인 하승진은 지난 1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라이브를 통해 "최근 2번째 코로나에 걸려서 많이 힘들었다. 백신 3차까지 맞았는데 다시 코로나에 걸렸다"라며 코로나19 확진을 2번 받은 사실을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