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cebook '박진성'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페이스북으로 부고 소식이 들려온 박진성 시인이 무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15일 조선닷컴에 따르면 박 시인 측은 "박씨가 무사한 것을 확인했다. 생명에는 이상이 없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14일 박 시인의 페이스북에는 "박진성 애비 되는 사람입니다"라는 문구로 시작돼 "오늘 아들이 하늘나라로 떠났습니다"라는 글이 게재됐다.
박 시인의 부친으로 추정되는 작성자는 "황망합니다"라며 "가족끼리 조용히 장례를 치르려고 합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아들 핸드폰을 보다가 인사는 남겨야겠기에 인사 올립니다"라며 "유서를 남겼는데 공개는 하지 않겠습니다. 다 잊어주시기 바라며 삼가 올립니다"라고 했다.
Facebook '박진성'
박 시인은 지난 2016년 '문단 내 성폭력' 이슈가 불거지던 다시 가해자로 지목됐다가 검찰 조사에서 증거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그러나 이후에도 계속해서 정신적 고통을 호소했으며 지난 2017년, 2018년, 2020년 등 여러 차례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글을 SNS에 올리고 잠적하기도 했다.
박 시인은 고등학교 때 자신에게 성희롱을 당했다는 최초 폭로자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했으나 지난해 5월 패소했다.
그는 최근까지도 악성 댓글이나 모욕성 게시물에 대한 고통을 호소하는 글을 SNS에 수차례 올린 바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 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 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