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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플스토리' 고랩 유저가 대통령 선거날 강제로 '투표 독려'한 방법

한 메이플 유저의 대선 투표 독려 방법이 보는 이들에게 웃음을 주고 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임우섭 기자 = 오늘(9일) 제20대 대통령 선거가 치러진 가운데 한 '메이플스토리' 유저의 남다른 투표 독려 방법이 웃음을 주고 있다.


그는 게임 내에서 투표 안 한 유저들만을 찾아다녀 투표를 할 때까지 악랄하게 전투를 방해했다.


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투표 안 하면 이렇게 혼내줌"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글에 따르면 작성자 A씨는 한창 대선투표로 뜨거울 시간대인 이날 오전 투표소에 가지 않은 메이플 유저들을 찾아다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러던 중 한 사냥터에서 홀로 외로히 사냥에 열중하는 유저를 만났다. 


유저는 A씨가 등장할 때까지만 해도 별생각 없이 사냥만을 집중했다. 하지만 레벨 266이나 되는 A씨의 공격 대미지를 본 순간 당황한 모습을 보였다. 


해당 게임의 만렙은 300이다. 현재 랭킹 1위의 레벨이 290인 점을 미루어 봤을 때 A씨는 게임 내에서 상당한 고레벨이다.


해당 유저는 A씨에게 "자리를 못 찾은 거냐"며 돌아갈 것을 원했다. 허나 A씨는 "투표 안 하면 무력시위 들어간다"는 말만 남긴 채 계속해서 방해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결국 A씨의 시위에 못 견딘 유저는 투표를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1재 끝나고. 빤 건 다 해야지"라는 말을 남겼다.


여기서 1재란 재물획득의비약이라는 물약 1개를 뜻한다. 해당 물약을 마시면 2시간 동안 아이텝 드랍율과 메소 획득량이 20%씩 증가한다.


유저에게서 투표를 약속받은 A씨는 그에게 인기도도 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심성은 착한 것 같다"며 "다들 투표하고 게임하자"는 말과 함께 글을 끝마쳤다.


해당 글을 본 누리꾼들은 "저러고 본인이 안 한거 아니야?", "착한 스틸이네", "사회주의인가"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날 오전 5시 기준 제20대 대통령선거 대선투표율이 73.6%를 기록했다. 직전 19대보다 3.5%p가 증가한 수치다. 19대 대선의 최종 투표율 77.2%보다 3.6%p가 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