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사진>
서부 전선 일반전초(GOP) 초소에서 경계근무 중 수류탄 폭발로 숨진 병사의 선임병들이 구속된 것으로 알려졌다.
3일 군 관계자는 "경기도 파주지역 육군 모 부대 소속 A(20) 일병 수류탄 폭발 사망 사건과 관련해 선임병 3명을 구속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군 검찰은 선임병 3명이 A일병에게 가혹 행위를 했다는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군사법원은 "범죄사실이 소명된다"며 영장을 발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달 29일 오전 5시경 A일병은 초소에 후임병을 남겨두고 후방 100m 지점으로 이동 중 갖고 있던 수류탄이 터져 그 자리에서 숨졌다.
군 당국은 A일병이 스스로 수류탄을 터트린 것으로 추정해 부대 내 가혹 행위에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숨진 A 일병의 수첩에서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내용과 함께 부대 내 부조리를 암시하는 메시지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연성 기자 yeons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