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4일(수)

베트남, "반기문 총장 조상은 베트남인" 뜬소문


  

베트남인들 사이에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조상이 베트남인 아니냐는 황당한 소문이 퍼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유튜브와 페이스북에는 지난 5월 22일 베트남을 방문한 반 총장이 한자 성이 같은 가정에 들른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이 같은 뜬소문이 퍼지기 시작했다.

 

당시 반 총장은 부인 유인택 여사와 함께 베트남 수도 하노이 외곽에서 같은 성을 가진 '판 후이 타인' 씨의 집을 찾아 사당에 향을 올렸다. 

 

향을 올린 반 총장은 방명록에는 "潘(반) 가의 일원으로, 지금은 유엔 사무총장으로, 조상의 가르침을 따르도록 노력하겠다"라는 글을 남겼다.

 

이를 놓고 베트남 일간 탕니엔은 "단순한 외교적 활동으로 봐야 한다", "과거에 떠이 썬 왕조를 위해 일했던 판씨 가문의 누군가가 응웬 왕조의 복수를 피해 해외로 이주했을 수 있다"는 등 전문가들의 의견까지 전했다.

 

이에 유엔 사무총장실의 관계자는 "판씨 가문이 베트남에서 유명한 학자 집안으로 존경받아 잠시 비는 시간에 들른 것일 뿐 반 총장의 조상과는 관련이 없다"며 "중국과 베트남에 반 총장과 같은 성이 많다"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via Tuoi Tre

 

정연성 기자 yeons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