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사진>
군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관심 병사를 입소시켜 상담과 치료를 진행하는 '그린캠프'에서 오히려 사고가 발생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일 KBS 9시 뉴스는 그린캠프에 입소한 관심 병사들이 상급 기관의 관리 부실로 인해 폭력과 성폭행에 시달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3년 전 경기도 가평에서 열린 그린 캠프에서는 입소자를 지도하던 '멘토 병사'가 자신이 관리하는 관심 병사를 성폭행했고, 지난해에는 캠프에 다녀온 육군 상병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10월 모범 병사였던 A 상병은 원래 부대에서 자신이 돌보던 관심 병사의 적응을 돕기 위해 강원도에서 열린 그린캠프에 파견됐다.
하지만 A 상병은 다른 부대에서 온 B중사에게 옆구리 등을 수차례 폭행당해 전치 3주의 부상을 입었고 정신적인 충격을 받아 후유증을 겪고 있다.
이와 같은 현상에 군인권센터 임태훈 소장은 "병영생활 내에서 모든 것을 해결하려는 군의 잘못된 인식이 없어져야 한다고 본다"며 "무엇보다도 전문가 집단에 관심병사 관리를 맡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그린캠프 입소 병사는 2012년 2천500여 명에서 지난해 3천100여 명으로 점차 늘고 있어 전문적인 정신과 의사와 상담사를 충원해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정연성 기자 yeons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