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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만 광역시인데 인구 55만 경남 김해시에 '굴욕'당했다는 광주 생활수준

광주의 한 부동산 카페에서는 '김해 vs 광주 대굴욕'이란 글이 올라왔다.

인사이트16일 오전 광주 광산구 송정매일시장에서 유세 중인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 뉴스1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호남 민심이 심상치 않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광주 복합쇼핑몰 유치' 발언 이후 '호남 홀대론'이 대선에 주요 화두로 떠올랐다. 


윤 후보는 광주를 비롯한 호남 지역에서 압도적인 지지율을 받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이 정작 복합쇼핑몰 유치 및 지역 개발 등에 반대해 주민들의 생활 환경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즉각 반발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윤 후보를 향해 "극우 포퓰리즘", "분열주의자" 등 강도 높은 비판을 하고 나섰다. 


이런 가운데 광주의 한 부동산 카페에서는 '김해 vs 광주 대굴욕'이란 글이 올라왔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광주광역시를 김해와 비교한 것으로 호남 최대도시라는 광주의 명성과 실제 주민들의 생활이 맞지 않는다는 걸 꼬집은 것이다. 


게시물을 보면 백화점(광주 2개, 김해 1개), 아울렛, 워터파크, 국립박물관 등에서 두 도시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노브랜드 버거와 스타벅스 리저브는 김해에 있지만 광주에는 없다. 광주 시민들이 가장 아쉬워하는 코스트코도 김해에서 현재 공사 중이다. 


광주의 인구는 150만 명에 가깝다 반면 김해시의 인구는 55만 명 정도다. 인구에서는 3배 가까이 차이가 나지만 시민들을 위한 편의·상업 시설에서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거나 오히려 김해에 밀리는 듯한 모습을 보인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이를 본 부동산 카페 회원들은 "김해한테도 밀리네", "김해가 언제 저렇게", "광주는 광역시라는 게 무색할 정도" 등의 반응을 보이는 중이다. 


김해시가 크게 발전할 수 있었던 건 주변에 대도시권을 두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김해시의 서쪽으로는 인구 103만 명인 창원시가 있고, 동쪽으로는 인구 340만 명의 부산시가 위치해 있다. 


창원시와 가가운 진영읍과 장유 지역에 대규모 신도시가 조성되면서 창원시의 베드타운 역할을 했고, 구시가지는 부산 광역시와 생활권을 공유하고 있다. 


이에 김해시는 1990년대 중반부터 인구가 크게 늘면서 상권이 발전했다. 


인사이트김해시 지도 / 네이버지도 캡처


인사이트광주광역시 시도 / 네이버 지도 캡처


한편 윤 후보의 복합쇼핑몰 발언으로 '호남 홀대론'이 대선에 화두로 등장했다. 


김해와 비교하는 글은 물론 '광주에 없는 것 총정리' 등의 글들도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누리꾼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18일 한국갤럽이 발표한 여론 조사에서 윤 후보의 호남 지지율은 18%로 직전 조사(6%)보다 세 배 가까이 높아졌다. 


더불어민주당이 대선에서 승리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호남 지역의 지지율이 흔들리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 두 후보의 행보가 대선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고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