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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발렌타인에 저는 초콜릿 줬는데 동료 여직원에게는 '명품 지갑'을 선물했습니다"

밸런타인데이에 남편의 깜짝 선물을 보고 기뻐하던 여성은 곧 슬픈 현실을 마주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밸런타인데이에 남편의 깜짝 선물을 보고 기뻐하던 여성은 곧 슬픈 현실을 마주했다.


선물의 주인이 자신이 아닌 다른 여성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기 때문이다.


지난 18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tiin'은 밸런타인데이 전날 남편의 가방에서 '선물 박스'를 발견한 여성에게 닥친 시련을 전했다.


대만 커뮤니티에 처음 올라온 사연의 주인공은 현재 배 속에 태아를 가진 임신부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여성은 최근 남편의 휴대폰 충전을 도와주다가 우연히 업무용 서류가방에서 예쁘게 포장된 선물 박스를 발견했다.


그날은 밸런타인데이 전날로 여성은 당연히 남편이 자신을 위해 기념일을 맞아 특별히 준비한 깜짝 선물이라고 생각했다.


임신으로 고생하는 자신을 위해 남편이 몰래 '명품 지갑'을 선물했다는 사실 만으로도 여성은 큰 힘을 얻은 것 같았다.


여성은 곧장 남편에게 선물을 들고 가 언제 이런 걸 준비했냐며 고마운 마음에 함박웃음을 지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런데 남편은 갑자기 곤란한 표정을 짓더니 지갑을 도로 뺏어가버렸다.


영문을 모르는 여성이 당황하자 남편은 "이번 선물은 당신 게 아니야. 회사 여직원에게 선물할 거야"라고 말했다.


자신이 아닌 여직원을 위한 선물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여성은 "무슨 일로?"라고 물었고 남편은 "여직원이 요즘 힘든 일이 있어서 마음이 많이 아픈 상태"라며 "동료로서 위로하고 싶어서 선물을 준비했다"라고 답했다.


알고 보니 남편이 선물을 주려고 한 여직원은 평소 남편과 각별한 사이로 단순 동료가 아닌 '여사친'으로 지내는 사이였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여성은 여직원을 위해 밸런타인데이 기념 선물을 준비한 남편이 이해되지는 않았지만 혹시나 하는 기대를 갖고 "그럼 내 선물은?"이라고 물었다.


그러자 남편은 초콜릿 3개를 여성에게 던져주고는 아무렇지 않게 일을 하러 가버렸다.


여직원을 위해 명품 지갑을 준비한 남편이 임신한 아내를 위해서는 초콜릿 3개가 전부라는 현실에 여성은 홀로 눈물을 쏟아내야 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자신의 사연을 올리며 여성은 "결국 그날 밤 회사에서 돌아온 남편과 엄청 말다툼을 했다. 그리고 남편은 임신한 나와 싸우기 싫다며 집을 나가버렸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이어 "결혼 2년 차, 임신 5개월 차의 아내를 두고 어떻게 다른 여자한테 명품 지갑을 선물할 수 있는 건지 저는 이해할 수 없는데, 남편은 자꾸 제가 예민하다고 한다. 제가 쪼잔한 건가요?"라고 조언을 구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유부남이 여직원한테 밸런타인데이 선물을 준비한 것부터가 답이 없다", "둘 사이가 의심된다", "임신한 아내를 두고 뭐하는 짓" 등 분노를 감추지 못하며 "당장 진상을 파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